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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 R&D 예산지원해도 제대로 못하는 곳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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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 R&D 예산지원해도 제대로 못하는 곳 많다

2017.08.23 09:35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 김진호 기자 제공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회적경제, 사회혁신 그리고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 김진호 기자 제공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이른바 소셜벤처가 목적을 달성하고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하지만,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주최로 열린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에서 “한국의 사회적 기업, 이른바 소셜벤처는 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는 소신으로 시작한 기업”이라며 “소셜벤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적 역량도 뒷받침하지만 그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할 수 있는 소셜벤처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소셜벤처 100개 당 9개 정도만이 과학기술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조차도 필요성을 느끼는 것일뿐 실제로 연구를 실행할 수 있는 곳은 2~3곳 수준에 불과했다.

 

소셜벤처는 어려운사람을 돕는다는 운동에서 출발해 그런 활동과 가치를 이뤄가는 기업의 개념을 갖게됐다. 작은 지역단위의 전통적 소셜벤처와 규모가 큰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혁신형 소셜벤처로 구분된다. 지역 마을의 어르신 돌봄서비스와 같은 전통적 소셜벤처는 물론이고, 미세먼지나 지진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혁신형 소셜벤처도 등장하고 있다. 김 소장은 "소셜벤처가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큰 규모로 역할을 수행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과학기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혁신형 소셜벤처일수록 과학적 역량이 필수"며 “최고급기술보다는 현실에 적용 가능한 기존 기술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STEPI 사회기술혁신연구단 단장은 “사실 소셜벤처도 중소기업의 일종인데, 1998년 중소기업기술촉진법이 제정된 뒤 지금까지 중소기업에 30조원 정도가 투자됐다”며 “현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지원비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1조원인 중소기업 연구개발비 예산을 임기 내 2배로 끌어올릴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명확한 기준부터 세운 뒤 정부예산을 소셜벤처에게 배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춘섭 충남연구원 사회경제연구센터장은 “소셜벤처들에 과학적 역량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의지와 실행력 사이에 괴리가 있다"며 "당장 살아남기 바쁜 대부분의 소셜벤처와 일반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은 사실상 먼 얘기”라고 답했다.

 

박 센터장은 “과학기술을 통한 소셜벤처의 시장 개척 가능성을 총체적으로 따진 다음, 예산을 지원해 육성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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