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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통계교육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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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28일 22:45 프린트하기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해도 멀게만 느껴졌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단어들이 급속도로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교육 변화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인재의 역량으로 ‘문제해결능력’과 ‘정보분석능력’이 주목 받으면서, 전문가들은 통계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사실 결과 중심의 통계수업을 과정 중심의 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은 꽤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통계교육’을 줄곧 수학교육의 한 자락으로만 여겨왔다. - GIB 제공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통계교육’을 줄곧 수학교육의 한 자락으로만 여겨왔다. - GIB 제공

이에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통계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과 ‘국회 교육희망포럼’이 공동주최하고,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통계청이 함께 주관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의 공동대표와, ‘국회 교육희망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을 맡아, 올 상반기부터 꾸준히 ‘EduNext’라는 이름의 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이 7번째 포럼이다. - 염지현 제공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의 공동대표와, ‘국회 교육희망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을 맡아, 올 상반기부터 꾸준히 ‘EduNext’라는 이름의 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이 7번째 포럼이다. - 염지현 제공

수학교육자 출신인 박경미 의원은 환영사에서 “통계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핵심 역량을 길러줄 중요한 열쇠”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교실에서는 계산 중심의 교육이 이어져 왔지만, 이는 앞으로 아이들이 ‘통계적 사고’와 ‘통계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방향으로 반드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금까지 통계교육은 공식을 넣어 답을 구하는데만 급급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에서 ‘통계교육’은 수학 과목의 일부로 비춰져왔다. 제대로 된 통계교육이 이루어지기보다 교과 과정에 따라 해당 단원이 등장할 때 잠깐 배우고 넘어가는 정도였다. 그렇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는 수학 시간에 통계 단원이 등장하면, 결과를 도출하는 공식을 먼저 가르치고 문제 형태로 만들어 통계 자료를 대입해 평균이나 편차를 구하는 기계적 학습을 해 왔다.

 

정영호 한국개발연구원 팀장은 다음 시대의 통계교육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반 대학처럼 중등교육과정에서도 통계학과 수학을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통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통계와 빅데이터 분석이 융합된 교과목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며, “앞으로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시각화, 해석, 예측하는 모든 과정을 배우고 다양한 관점에서 데이터를 통찰할 수 있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학 교육의 일부로 여겨졌던 통계교육은 애초에 수학 교육과 목적이 같을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헌진 인하대 통계학과 교수는 “수학자는 대부분 연역적 사고로 결론에 도달하지만, 통계학자는 귀납적 사고로 결론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수학자들은 A가 B이고, B가 C여야 A가 C라는 결론을 내지만, 통계학자들에겐 A가 D이고, B도 D이면, 때에 따라 C도 D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처럼 사고의 접근 방식이 다른 수학과 통계교육을 지금까지 한 사람(교사)이 이끌어 온 점을 지적했다.

 

● 국어, 사회, 수학을 넘나드는 생활 속 통계교육 이루어져야

 

고은성 전주교대 교수는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2015-2019)’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학교 현장 소식을 전했다. 수학교육계에서 바라보는 학교 실용 통계교육과 관련해 ‘쉬는 시간 10분, 과연 적절한가?’ ‘부모님의 퇴근시간이 문제야!’와 같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 본 생활 속 통계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맨 왼쪽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중등 실용 통계교육 방향 모색’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안종선 교육부 연구사, 이경화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박경미 의원, 최정수 통계청 교육기획과장의 모습. - 염지현 제공
맨 왼쪽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중등 실용 통계교육 방향 모색’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안종선 교육부 연구사, 이경화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박경미 의원, 최정수 통계청 교육기획과장의 모습. - 염지현 제공

 

안종선 교육부 융합교육지원팀 연구사는 앞으로 통계청(통계교육원)과 힘을 합쳐 통계교육 목적에 맞는 범위 내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학생들이 주제설정-자료수집-자료분석-결과해석의 단계를 모두 경험해 과정 중심의 통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통계교육의 정책 방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최정수 통계청 교육기획과장은 통계청이 기획하고 만든 교육용 통계소프트웨어 ‘통그라미’와 학생들이 제작한 ‘통계포스터’ 사례를 소개했다. 최 과장은 “통그라미를 활용하면 통계분석(기초통계량, 도수분포표, 교차표)이나 그래프를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그릴 수 있다”며, “이것은 기존의 통계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생활 속 통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변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 이상의 연관된 그래프를 사용해서 자료를 요약 정리하는 통계 포스터도 보여줬다. 통계청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만한 ‘선생님을 위한 실용통계교육 학습지도안’도 공유했다.   

 

통계청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후원한 제19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포스터(왼쪽)와, 초등부 대상 수상작 작품(오른쪽). - 염지현 제공
통계청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후원한 제19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포스터(왼쪽)와, 초등부 대상 수상작 작품(오른쪽). - 염지현 제공

 

토론회를 마치며 전·현직 교사, 교육관계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의 통계교육이 수학 교육의 일부가 아니라 국어, 사회, 수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학습 ‘도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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