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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거짓말 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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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거짓말 잘하는 방법

2017.08.30 11:20


“거짓말이 없다면 인류는 절망과 지루함으로 죽어버릴 것이다.”
-아나톨 프랑스, ‘꽃피는 삶’
“지나친 정직은 인간사회를 붕괴시킬 수 있다.”
-데이비드 리빙스톤,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우리는 거짓말에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정직하라’고 말하면서도, 시험에 1등한 아이에게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지 말라’고 가르치죠.


거짓말은 때론 예의나 처세가 되고, 유머, 사회성, 공감능력이 됩니다. 거짓말로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건 무리지어 살며 자연스럽게 진화한 능력이지요. 물론 남에게 큰 손해를 끼치는 ‘사기’는 여기 속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의 대부분은 소소한 거짓말, 의도적인 생략, 과장, 왜곡이나 회피입니다.


‘거짓말을 하면 절대 안 된다’고 엄격하게 가르치는 부모보다 ‘거짓말과 진실 모두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 밑에서 큰 아이가 정신적으로 더 건강합니다.


“대화의 최종 목적은 인간관계와 행복입니다.” - 신상훈 톡킹스피치 대표
거짓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진실을 고집하는 사람은 대화의 목적을 오해한 것입니다. 거짓말을 안 하려 고집하다가 더 중요한 걸 놓칠 수도 있습니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 정신적 능력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제대로 추측할 수 있어야 거짓말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실행기능입니다. 실행기능은 전략을 세우고 추리하는 높은 수준의 정신능력입니다. 알고 있는 사실은 숨기고, 동시에 거짓을 말하고, 그걸 기억하는 능력과 관련있습니다.


세 번째는 창의성입니다. 거짓말인 걸 알아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 빠져듭니다. 또한 창의성이 높으면 진실만 말해야 한다는 규칙에 크게 얽매이지 않아 거짓말을 잘 합니다.


최고의 거짓말은 연기와 문학입니다. ‘메소드 연기’는 배우가 극중 인물과 자신을 완벽하게 동일시할 때 탄생합니다. 완벽한 자기기만이죠. 영화 시나리오 작가나 소설가도 스스로를 가상의 세계에 밀어 넣어야 합니다. 김연수 작가는 소설을 쓰려면 감각에 집중해 다른 어떤 존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의 감각이 자신의 것처럼 느껴지면, 우리는 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좋은 거짓말은 진실에서 아주 조금만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속은 걸 알아차리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을만한 거짓말이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짓말을 하거나 작은 거짓말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은 주위로부터 신용을 잃게 만듭니다. 더는 거짓말 전략을 쓸 수 없지요.


하지만 거짓말 자체를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도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인정하면, 사람을 깊이 보고 기분을 정확히 감지해낼 수 있게 됩니다. 거짓말을 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인간에게 필요한 사회성, 그 자체입니다.

 


- 참고: 과학동아 2015년 04월호 ‘Part1. 거짓말 잘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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