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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이 신생아 장애 위험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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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30일 00:00 프린트하기

 

농가에서 작물에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 GIB 제공
농가에서 작물에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 GIB 제공

살충제 달걀이 시중에 유통돼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하지만 실제 사람에게 살충제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을 달리한다. 혼란만 커지는 상황이다.


세계 농가에서 쓰이는 수많은 살충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다.  특히 여러 살충제를 혼합 사용하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는 거의 연구된 바가 없다. 지난 29일 농가에서 사용하는 살충제가 신생아에게 여러 부작용을 일으킴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농업생태학과 애슐리 라르센 교수팀이 캘리포니아 중부 '샌와킨 밸리(San Joaquin Valley)'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출생 기록을 추적, 살충제에 많이 노출된 농가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건강 문제나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그렇지 않은 신생아보다  5~9% 가량 높아진다고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미국의 대표적 와인 생산지 샌와킨 밸리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다양한 작물의 농업이 이뤄지며, 해마다 미국 전체 살충제 사용량의 30%에 달하는 8500만㎏이 이곳에서 소모된다. 농가에선 평균 2.6㎢당 975㎏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미국 전체 신생아의 약 12%가 태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11년에 걸쳐 농업에 종사해 살충제 노출 위험이 큰 임산부와 농업과 전혀 관계없는 임산부에서 태어난 아이 총 50만 명의 출생 당시 몸무게와 장의 길이, 장애의 유무 등에 대해 코호트 조사를 했다. 농업과 깊게 연관된 임산부가 살충제에 노출이 많이 됐을 것으로 가정했,고 흡연 이력 등 다른 특징적 요인이 있는 임산부는 제외했다.


※ 코호트 조사: 인구학적 연구에서 조사 시점과 대상을 주제에 맞춰 설정해 특징을 추적하는 방법


그 결과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 특히 임신 초기 3개월간 살충제에 많이 노출된 임산부가 낳은 아이의 몸무게는 3363g으로 노출이 적었던 그룹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약 0.4%(13g) 적었고, 장의 길이도 0.1%가량 짧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임신 초기에 노출이 컸던 산모의 경우, 미숙아를 낳을 확률이 5%까지 높아졌고, 기형이나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도 9% 높아진 것도 찾아냈다. 임신 초기 살충제 노출을 겪은 산모의 아이에게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최소 5%에서 최대 9%까지 커짐이 확인된 것이다.


라르센 교수는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살충제에 노출된 임산부의 태아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며 “임신초기에 살충제 노출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눈으로 볼 수 있는 담배나 바로 느낄 수 있는 공기오염과 달리 농가에서 쓰는 여러 살충제는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몸에 계속 축적된다”며 “더 방대한 인구를 대상으로 이를 조사해 그 영향을 분석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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