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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대, 융합산업의 날개 펴려면 규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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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30일 15:04 프린트하기

세계경제포럼(WEF)은 “2023년이면 빅데이터에 의한 의사결정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 또는 빅데이터의 활용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능형 정보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의료, 금융, 교육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과학계도 발을 맞추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은 ‘과총 데이터사이언스포럼 위원회’를 꾸리고, 29일 국회에서 ‘데이터사이언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첫 번째 데이터사이언스포럼을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겹겹이 묶여 있는 규제를 푸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 위원회와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 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첫 번째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이 열렸다. - 염지현 제공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 위원회와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 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첫 번째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이 열렸다. - 염지현 제공

박명자 과총 회장은 포럼에 참석해 “최근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된 전자정부 회의에서 데이터를 ‘쌀’에 비유했다”며, “땀과 정성으로 수확한 쌀이 밥도 되고, 떡도 되고, 죽도 될 수 있는 것처럼 데이터를 유의미하게 활용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산업적 재료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이터는 미래사회의 핵심!

 

주제강연을 맡은 홍봉희 부산대 빅데이터 처리플랫폼 연구센터장(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은 “디지털 중심으로 가치가 창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유의미하게 가공된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정리해서 보여줄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다”가 말했다. 

 

홍 교수는 ‘데이터사이언스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지난 2012년부터 이어 온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신의 연구 사례도 소개했다. 바둑의 경우의 수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잘 알려진 ‘몬테카를로 법칙’을 활용해 각 요일별, 시간별 교통 데이터 흐름을 분석한 연구 결과다. 생활 속 데이터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사이언스, 디지털 사이언스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 몬테카를로 법칙이란? 미국의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마르친 울람(Stanisław Marcin Ulam)이 고안한 것으로 수많은 모의실험을 통해 최선의 길을 찾아가는 방식의 알고리즘을 뜻한다. 핵폭탄을 개발한 맨하탄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 알고리즘은 모나코의 카지노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실제 데이터와 예측 데이터 사이의 간격을 최소로 하는 과거 데이터를 찾아, 난수를 이용해 거꾸로 규칙을 찾는 방법이다.

 

이어 홍 교수는 “데이터 시대가 가속화되면 학문의 경계는 더욱 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데이터사이언스는 SW알고리즘이나 기계학습을 다루는 컴퓨터 과학, 회귀분석이나 통계적 모델링을 다루는 수학과 통계학은 물론, 에너지, 금융, 의료, 건강, 기상, 해양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데이터 시대 가속화하려면, 개인정보보호법 규제 완화해야

 

한편, 각 분야를 대표한 토론자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에서는 한 목소리로 현실적 장벽에 부딪쳐 넘치는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폐기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토론은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교수(과총 데이터사이언스포럼 위원장)가 이끌었다.  

 

의료계를 대표한 윤형진 서울의대 임상의과학정보실장은 “사실 현업에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얻으려면 양질의 데이터 자체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보관하는 기술과 데이터를 가공하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 분야는 현업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지식이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가 업무에 투입돼도 업무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계를 대표한 박인규 하나금융그룹 스마트영업추진실장은 “기술이 금융을 이끄는, 흔드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가상 화폐나 온라인은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객이 기존 시장에서 불편하게 여겼던 부분을 기술의 발전으로 완화했기 때문”이라며 데이터와 데이터사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 이 시기를 ‘데이터사이언스가 발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정부 차웜에서 공공데이터 개방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입을 뗐다. 송 의원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는 ‘활용가능한 데이터가 없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실제로도 ‘전통산업규제-ICT산업규제-개인정보규제’ 때문에 융합산업이 날개를 쳐지 못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 의견에 구태언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공감하며, “현재 빅데이터 활용을 가로막은 개인정보규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차량 번호와 같은 직접적인 개인정보가 아닌 자료도 직접적인 개인정보와 한데 묶여 철저하게 접근이 차단된 부분을 지적하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개인정보규제는 완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회 과총 데이터사이언스 포럼은 학계뿐만 아니라 의료, 금융, 교육, 법률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유의미한 데이터 가공 기술’에 대한 필요성과 ‘정부차원에서의 데이터 접근 권한에 대한 제고’를 제언하며 포럼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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