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수능 개편 1년 유예, 지금 中3도 현행처럼 수능 시험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8월 31일 14:05 프린트하기

오늘 오전 10시 30분,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개편안 결정을 1년 뒤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민적 우려와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올해 중학교 3학년인 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년에 처음 도입된다. 교육부는 지난 8월 10일, 이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에 대한 새로운 평가 지표를 발표했다. - GIB 제공

교육부는 8월 10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시안을 발표했다. 7가지의 변경안을 제시했고, 그중 하나인 ‘절대평가과목 선정’과 관련해서는 1안, 2안을 마련한 뒤 최종 결정을 오늘(31일)로 미뤄왔었다. 총 4차례의 권역별 공청회를 거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을 하겠다는 뜻에서다.

 

하지만 오늘 발표에 따르면, 논의하던 2021학년도 수능은 변동 사항없이 현행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2021학년도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학생들이 치르는 첫 수능이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상이다.

 

다시 말해, 올해 중3 학생들도 올해 고3 학생들과 같은 같은 체제로 유지된다. 이는 올해 중3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과정과 대입 수능 평가 과정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소통의 교육부’로 거듭나겠다더니...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늘 발표에서 “이전의 불통의 교육부가 아닌 소통의 교육부로 거듭나겠다”면서 “짧은 기간 내에 양자택일식 선택을 강요하기보다는 충분한 소통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과 우려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개편 시안을 발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문·이과 구분없는 융·복합인재 양성’을 특히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안 발표 이후,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교육 주체 사이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양상이 나타났다.

 

과학기술계 5개 기관(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은 교육부가 새로 발표한 ‘수능 개편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모아 지난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성명서 내용을 언급하며 “지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정비할 당시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수학·과학 과목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말로는 문·이과 통합을 주장하면서 여전히 수학은 가형·나형으로 나뉘어져있고,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을 새로 신설하면서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은 선택형 응시가 가능하도록 남겨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교육부는 여론 수렴 과정에서 나온 고교 교육 정상화 등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을 반영한 종합적 교육개혁 추진’과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한 종합적 대입전형 개편 방향을 함께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 8월까지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고교, 대학, 학부모, 정부 등으로 구성된 ‘(가칭)대입정책포럼’을 구성하고, 단순한 수능 개편안이 아닌 고교학점제, 내신 성취평가제, 고교교육 정상화 방안과 대입정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새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 서둘러 평가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혼선 없을 것


하지만 이같은 교육부의 발표에 학교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김현정 경주고 과학 교사는 “수능 개편안이 유예되면서 내년에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배우기보다는, 대입 수능을 위한, 시험을 위한 과목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하루 빨리 개정 교육 과정에 대한 평가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지 않으면, 학교에서도 수능 반영 교과목을 위주로 수업 교과를 편성할 수 밖에 없고, 3학년 때는 수능 위주의 수업으로 파행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원래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각 학교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내년부터 달라지는 ‘2015년 개정 교육 과정’이 적용되는 2018학년도 입학생들의 학교별 교육과정안을 구성할 수 없게 됐다. 당초 교육부의 계획으로는 1학년 때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수능 과목으로 편성될 예정이었으나, 수능 개편안에 대한 결정이 유보됨에 따라 통합과학 교과는 수능에 들어가지 않아 학생들에게 상대적인 중요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 1학년 때 배우는 과목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등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8월 31일 14:05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7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