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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늪지가 허리케인 피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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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31일 22:00 프린트하기

미국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 6일간 미국 남동부 텍사스주를 강타해 1320㎜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허리케인 ‘하비’ 때문이다. 사망자가 최소 22명, 이재민이 45만 명 발생한데 이어  재산 피해이 최소 300억~최대 1000억 달러(한화 약 33조8천억∼112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열대성저기압, ‘허리케인’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동아일보 DB 제공
 2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두 남성이 빗물이 가득 차오른 도로를 카약을 타고 지나고 있다. -동아일보 DB 제공

적도와 다른 지역 간의 에너지의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발생하는 자연 현상인 허리케인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허리케인 피해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최근 해안가에 늪지를 조성하면 허리케인 피해를 일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해양과학과 싯다르트 나라얀 박사팀은 2012년 북동부를 덮친 허리케인 ‘샌디’ 당시 주변 늪 지대 덕분에 6억 2500만 달러(한화 약 7025억)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31일 (현지시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 샌디(Sandy) : 2012년 10월 29일 뉴저지주를 비롯한 미국 북동부 강타한 허리케인이다. 이로 인해 최소 72명이 사망했으며, 이어진 홍수로 보험인정된 피애액이 약 500억 달러(한화 56조 3900억 원)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허리케인 샌디 당시 영향권에 있었던 뉴저지 주와  델라웨어 주, 펜실베니아 주 등 12개 주 해안가에 위치한 늪지대 면적과 홍수 피해 자료를 토대로 늪 지대 유무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 변화를 계산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늪지대가 홍수 피해를 평균 11%가량 감소시켰으며, 특히 메릴랜드와 델라웨어, 뉴저지, 버지니아 등 4개 주에선 홍수피해가 20~30%까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나라얀 박사는 “해안가의 늪지 생태계가 홍수가 일어났을 때 물의 흐름을 방해해 피해를 줄인 것”이라며 “늪지가 많은 메릴랜드 주의 경우 약 29% 피해 감소 효과가 있었던 것과 달리 늪지가 거의 없는 도시 지역인 뉴욕은 단 0.4% 정도의 감소 효과가 있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시화가 계속 이뤄지면서 해마다 지역별로 늪지가 줄어들고 있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허리케인이 올 때)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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