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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커피 못마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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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14일 18:00 프린트하기

30년 뒤에는 커피를 지금처럼 쉽게 즐기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커피 재배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테일러 리케츠 미국 버몬트대 군드환경연구소장이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진은 2050년 남아메리카의 커피 재배 면적이 지금보다 최대 88%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 12일자에 발표했다.

 

커피 나무는 아열대성 식물로 추위에 약하다. 그러나 마냥 날씨가 덥기만 해도 안된다. 커피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일교차가 커야한다.  이 때문에 커피는 해발고도 1000~2000m 사이의 열대 지방 고산 지대에서 재배하기 마련이다. 낮에는 온도가 높고 밤에는 서늘한 날씨 덕분에 커피 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콜롬비아의 한 커피 농장에서 농부가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 닐 파머(CIAT) 제공
콜롬비아의 한 커피 농장에서 농부가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 닐 파머(CIAT) 제공

남아메리카는 세계 커피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거대 커피 산지다. 안데스 산맥 등 산맥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파나마 게이샤나 브라질 산토스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커피를 생산한다.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가난한 자의 블루 마운틴’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바뀌면서 커피 재배에 적색등이 켜졌다. 일교차가 충분하지 않아 커피 열매가 맺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2050년 기후 모델을 계산한 결과 남아메리카의 커피 재배 면적이 지금보다 최대 88%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니카과라나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의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다.

 

남아메리카 커피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연구진은 커피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로 연구했다.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을 찾거나 면적 당 생산량을 더 늘린다면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피해를 최소로 막을 수 있다.

 

연구진은 면적당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벌 같은 수분 매개자 곤충을 늘리는 방법을 꼽았다. 커피 나무에 꽃이 피었을 때 벌처럼 꽃가루 수정(=수분)을 도와주는 곤충이 많이 찾아와 수분이 많이 일어난다면 그만큼 열매가 많이 달리기 때문이다. 이런 추정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2050년에 커피를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찾았다. 특히 새롭게 찾은 지역 중 91%는 최대 1.6㎞ 거리에 열대 우림이 있었다. 열대 우림에 사는 수분 매개 곤충 덕분에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장소가 된 셈이다.

 

파블로 임바크 국제열대농업센터 연구원은 “벌이 많으면 생산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커피 열매 무게도 증가한다”고 커피 농사에서 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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