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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에서 온 힐링 레터]독수리가오리를 사냥하면, 재앙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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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17일 14:00 프린트하기

팔라우 바다에서 살고 있는 독수리가오리 - 제임스정 제공
팔라우 바다에서 살고 있는 독수리가오리 - 제임스정 제공

어릴 적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이 있다. ‘동물의 왕국’이다. 초원을 달리는 사자, 강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악어, 밀림을 주름잡는 각종 동물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어린 마음에 바다에는 상어, 육지에는 사자와 호랑이, 하늘에는 독수리라고 생각을 했다. 이들 중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동물은 바로 하늘의 제왕 ‘독수리’다.

 

하늘 높은 곳에서 천리안을 갖고 멀리 있는 먹잇감의 움직임을 살펴보다가, 빠른 날갯짓으로 쏜살 같이 내려가 육지의 먹이를 낚아채 하늘로 올라간다. 어떨 때는 자기보다 몇 배나 큰 먹잇감을 사냥하곤 하는데, 그런 장면을 볼 때마가 입이 떡하고 벌어진다.

 

바다에도 독수리가 있다. 수중 사진가라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 속에도 독수리 같은 자태를 뽐내며 날카로운 사냥 실력을 보여주는 어류가 있다. 바로 ‘독수리가오리(Eagle Ray)’ 얘기다.

 

보통 가오리처럼 마름모꼴로 생겼다. 그런데 긴 꼬리와 등 부분에는 흰색과 검정으로 점들이 박혀있어, 독수리의 깃털 모양을 연상시킨다. 주둥이도 독수리와 흡사하다고들 한다.

 

제임스정 제공
제임스정 제공

독수리가오리는 일단 물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독수리가 하늘을 나는 것과 비슷하다. 또 빠른 속도로 하강하면서 주둥이를 활용해 모래 속에 숨어 있는 먹이를 찾아서 먹는다. 먹잇감을 공격할 때 속도는 정말로 빠르다.

 

팔라우 원주민들은 이런 독수리가오리를 신성하게 여겨, 사냥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팔라우 토속 신앙에는 독수리가오리의 영혼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내용도 있다. 독수리가오리를 사냥하고 나서 큰 재앙을 겪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팔라우에서 서식하고 잇는 이글래이 - 제임스정 제공
제임스정 제공


독수리가오리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수중 생태를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귀한 선물이다. 쉽게 만나기 어렵고, 헤엄치는 속도가 빨라 가까이 접근하기도 어렵다. 물 속에서 이들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독자 여러분들에게 수중 관광의 기회가 생긴다면, 독수리가오리를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우선 독자들에게 독수리가오리 영상과 사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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