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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만 불면 훌쩍,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 원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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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만 불면 훌쩍,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 원인 찾았다

2017.09.17 18:00

계절이 바뀔 때면 이유도 없이 재채기와 콧물, 기침, 목아픔 등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최근 원인 물질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알레르기성 증상이 일어나게 하는 원인 세포를 찾아냈다.

 

정용우 고려대 약학과 교수팀은 면역 세포 중 하나인 ‘기억 T세포’가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 9월 11일자에 발표했다.

 

GIB 제공
GIB 제공

 

알레르기성 질환은 몸이 외부 물질에 대해 과민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외부에서 침입한 물질을 T세포가 없애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몸은 이 과정을 거쳐 외부 침입에 대한 면역성을 갖게 된다.

 

그런데 알레르기성 질환은 크게 문제가 없을 때도 특정 계절마다 발생하거나 수년간 증상이 없다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정 교수팀은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는 쥐에게서 기억 T세포를 발견했다. 기억 T세포는 수명이 긴 세포다. 특히 감염병에 걸리면 기억 T세포가 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빠르게 제거해 병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는 수명이 긴 기억 T세포가 알레르기성 면역 반응에도 관여한다는 것. 정 교수팀은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기억 T세포가 자가 증식한 뒤 폐로 이동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동한 기억 T세포는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를 재발시키거나 악화시켰다.

 

원인을 발견하자 해결책도 생겨났다. 기억 T세포의 수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터루킨-7’이라는 단백질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터루킨-7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항체를 투입하면 기억 T세포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정 교수는 “기억 T세포와 인터루킨-7이 만성 알레르키를 일으키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만성 알레르기 치료법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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