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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고기는 많이 먹는 게 좋을까? 적게 먹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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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4일 10:00 프린트하기

임신을 하면 입맛이 달라져 평소에는 즐기고 좋아하던 음식도 안 먹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예를 들어 고기를 좋아하던 분들이 고기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리는 입덧으로 고생하기도 하고, 반대로 평상시엔 잘 먹지 않던 고기만 찾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달라진 입맛으로 음식에 있어 선호와 기피가 확실시 되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 먹거나 안 먹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아무리 입맛에 안 맞고 힘들어도 아이를 위해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최근 ‘알코올중독: 임상 및 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임신 중 고기를 적게 먹은 엄마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훗날 청소년기에 약물 남용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임신 중 붉은 고기 및 가금류, 육류 제품 섭취의 감소가 아이들의 술이나 담배, (우리나라에서는 발생 위험이 거의 없으나) 대마초 등의 남용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은 5109명의 엄마와 자녀 데이터를 통해 이를 확인했습니다. 고기 섭취의 감소가 비타민B12 수송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의 최적 기능적 변이를 가진 산모들 사이에서 자녀들의 약물남용 위험을 불균형적으로 증가시킨 것입니다.


결국 비타민B12의 부족이 문제의 주된 이유인데요. 비타민B12는 식물성 식품에는 거의 없고 동물성식품에만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적절한 고기 섭취가 필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만일 산모가 채식주의자이거나 입맛의 변화로 고기를 정 먹을 수 없다면 비타민B12가 함유된 영양제나 보조식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니 그렇게라도 꼭 섭취할 것을 당부합니다. 

 

GIB 제공
GIB 제공

반면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임신 중 고기를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아이의 정신분열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는 고기나 생선, 치즈, 콩, 견과류, 달걀 등에 함유된 단백질과 관련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단백질에 포함된, 체내 자연 합성되지 않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정신분열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은 임신한 쥐에게 이를 다량 투여하여 관찰한 결과, 그가 낳은 쥐가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임신 중 고기는 많이 먹는 것도 적게 먹는 것도 뱃속 아이에게는 좋을 게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해 엄마는 오늘도 음식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골고루 적당량 섭취해야겠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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