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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려서?... 패혈증 일으켜 사망 이르게 한 녹농균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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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4일 17:03 프린트하기

지난 달 30일, 50대 여성이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이 기르던 개에 물리는 일이 발생했다. 개에 물린 사람은 유명 한식당의 대표 김 모씨이며, 개의 주인은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최시원 씨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개에 물린 직후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10월 3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숨진 김 씨의 혈액에서는 녹농균이 검출됐다.

 

김 씨를 문 것으로 알려진 견종 프렌치불독.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김 씨를 문 것으로 알려진 견종 프렌치불독.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녹농균은 흙이나 물 같은 자연에서 널리 발견될 정도로 흔한 세균이다. 녹색 고름을 만든다고 해서 ‘녹농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녹농균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에 감염되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유발한다. 패혈증은 세균에 감염돼 발열,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 급변 등과 함께 전신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대게 건강한 사람은 녹농균에 감염돼도 특별한 치료 없이 나아지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환자 등은 목숨까지 잃을 만큼 위험하다.

 

그렇다면 김 씨는 어떤 경로로 녹농균에 감염된 걸까? 김 씨의 시신이 부검 없이 이미 화장됐기 때문에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녹농균의 특징을 미루어 보아 감염 경로와 원인 등을 추측할 수는 있다.

 

첫 번째로 녹농균이 개 입 속에 있었을 가능성을 들 수 있다. 개가 김 씨를 무는 순간 개의 입 속에 있던 균이 상처를 통해 김 씨의 몸 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다. 두 번째는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병원 의료 기구 등에 녹농균이 있었을 확률도 있다. 세 번째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녹농균의 특성상 욕실이나 화장실 같은 습한 곳에서 살았을 가능성도 있다.

 

녹농균을 배양한 모습. - Sun14916(Wikimedia) 제공
녹농균을 배양한 모습. - Sun14916(Wikimedia) 제공

연세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윤상선 교수는 “녹농균은 보통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병원에 많다”며 “자연 상태에 있는 녹농균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데, 특히 병원에 있는 녹농균들은 늘 항생제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는 녹농균을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수퍼박테리아로 지정하고 있다.

 

윤 교수는 “균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든지 간에 1차적으로 개에 물리면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녹농균이 환자의 몸속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라며 “중환자실을 찾는 환자들 중 감염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 부분이 녹농균에 의한 감염”이라고 녹농균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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