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요즘 SNS에서 핫한 ‘핑크 뮬리’가 뭐길래?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10월 28일 09:00 프린트하기

‘SNS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요즘 꼭 찾는 장소가 있다. 바로 태안 청산수목원, 부산 대저생태공원, 경주 첨성대, 양주 나리공원이다. 위 장소들의 공통점은 바로 ‘핑크뮬리’ 군락지라는 것.

 

사람들이 핑크뮬리를 찾는 이유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분홍빛 꽃으로 가득 찬 핑크뮬리 군락 속에 있으면 마치 분홍 구름 속에 있는 듯 예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풍기는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NS에서 핑크뮬리 밭이 인생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전라북도 공식 트위터(@jeonbukstar) 제공
최근 SNS에서 핑크뮬리 밭이 인생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전라북도 공식 트위터(@jeonbukstar) 제공

핑크뮬리는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다.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런 핑크뮬리가 우리나라에 보이기 시작한 때는 3~4년 전이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병충해 피해도 적은 등 재배가 쉬운 편이라 정원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외관이 독특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SNS에서도 핑크뮬리 군락지가 있는 곳이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핑크뮬리는 여러해살이풀로 볏과 식물이다. 핑크뮬리의 우리 이름은 분홍쥐꼬리새로,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었다. 쥐꼬리새는 보라색, 흰색의 꽃이 피기도 하는데 분홍색 꽃이 가장 유명하다. 길고 가느다란 줄기에는 얇고 길며 뾰족한 잎이 나 있고 줄기 꼭대기에는 분홍빛의 작은 꽃이 원뿔 모양 무리 지어 핀다. 가을에 피는 이 꽃이 바로 핑크뮬리의 매력 포인트다.

 

핑크뮬리의 학명은 ‘뮬렌버기아 카필라리스(Muhlenbergia capillaris)’다. ‘뮬렌버기아’는 처음 식물을 발견한 사람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카필라리스’는 라틴어로 ‘머리카락 같은’이라는 뜻이다. 핑크뮬리는 벼나 보리처럼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의 끝부분에 털 모양처럼 자란 ‘까락’이 있다. 길이 4~8㎜인 까락들은 수많은 꽃과 함께 핑크뮬리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도록 한다.

 

핑크뮬리 꽃을 확대한 사진.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까락이 눈에 띈다. - David Stang 제공
핑크뮬리 꽃을 확대한 사진.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까락이 눈에 띈다. - David Stang 제공

핑크뮬리를 분홍빛이 도는 억새라고 알 수도 있지만 억새와 핑크뮬리는 같은 볏과 식물일 뿐 다른 종이다. 특히 억새와 갈대는 길이 1~3m로 큰 반면 핑크뮬리는 보통 높이 60㎝ 정도로 자라며 아무리 크더라도 90㎝를 넘지 않는다. 또한 줄기도 훨씬 가늘고 부드러워서 비스듬히 서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최근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핑크뮬리 군락지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사진 욕심에 출입이 제한된 곳까지 들어가 핑크뮬리 군락지를 훼손하고 있다. 실제 관광지로 알려진 곳에서는 짓밟히고 듬성듬성 뿌리가 뽑혀 있는 핑크뮬리를 쉽게 볼 수 있다. 핑크뮬리를 비롯한 볏과 식물들은 뿌리가 튼튼해서 생명력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질긴 생명력의 핑크뮬리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사람들의 발길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10월 28일 09: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3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