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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 유전자변형GM 비판에 응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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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3일 16:33 프린트하기

농업생명공학회사 몬산토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두 가지다. 유전자변형(GM) 작물 생산 시대를 연 기업이라는 일부 환경단체나 소비자들의 시선이 하나다. 환경이나 인체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도입했다는, 지금은 과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비판이 깔려 있다. 다른 하나는 생명과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들에 따르면 몬산토는 우수한 최신 생명공학 기술과 농업과학을 통해 지구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실제의 몬산토는 그 둘 사이 어디쯤에 있을까. 몬산토 본사에서 식량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쇼나 렘케 식량전략및협력 디렉터를 2일 만나 물어봤다.

 

 

쇼나 렘케 몬산토 식량전략및협력 디렉터 - 몬산토 제공
쇼나 렘케 몬산토 식량전략및협력 디렉터 - 몬산토 제공

 

Q> 이 질문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몬산토가 GM 작물을 생산하는, 그래서 잠재적 위험을 도입한 기업이라는 대중적 인식은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존재하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확히는 그 이슈가 사라졌다가 다시 부상했다고 봐야 한다. 미국에서는 생명공학(BT) 옥수수가 처음 나왔을 때 잠시를 빼고는 비교적 논의가 적은 편이었는데, 7~8년 전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때 동물 복지 등 다른 이슈가 제기되면서 함께 나왔다. 물론 작년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서서 “GM에 대한 비과학적 낙인을 지우자”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과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회사의 입장을 말하자면, 우리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이기에 사실 대중의 시각에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3~4년 사이에 태도를 바꿔 일반 소비자의 여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도 있다. 내가 몬산토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내 앞에서 지인들이 GM의 안전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묻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문제를 화제에 올린 적이 없었던 거다. 그 사실이 놀라웠다.

 

(렘케 디렉터는 대학에서 화학과 환경과학을 전공하고 독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안전 전문가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는 영양학을 추가로 공부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지금의 자리 이전에는 몬산토에서 제품 안전성과 관련한 업무를 약 10년 담당해왔다.)

 

Q> 지금은 GM보다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있는가?

 

- 과거에는 식량의 생산성을 늘리는 데 모든 관심을 쏟았다. 그러다 보니 가뭄 등 나쁜 환경에 잘 적응하는 형질을 지닌 GM 작물을 개발하는 연구 등이 중요했다. 최근에는 약간 상황이 다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세계의 빈곤률이 개선됐다. 이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단백질 함량이 높은 등 ‘양질의’ 식량을 공급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주력하는 또다른 분야는 환경이다. 재배면적과 투입 자원을 줄이고 생산량을 높여야 한다. 기후변화와 농업의 관계도 중요한 연구 과제다. 또 사람들이 잘 구매해서 섭취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본사에 영양학 전공자를 채용하기도 했고,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에서 어린이의 식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소규모 농민들의 소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예를 들어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빌앤멀린다재단 등과 함께 하는 ‘위마(WEMA)’라는 프로젝트가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아직 낮다. 때문에 해당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좋은 양질의 종자를 구매할 수 있게 돕고, 육종이나 생명과학 기술을 로열티 없이 제공하고 있디.

 

(흔히 몬산토 등 글로벌 작물 기업과 GM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문제는 식량의 분배지 생산량을 늘리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 대한 응답으로 들렸다.)

 

 

쇼나 렘케 몬산토 식량전략및협력 디렉터 - 몬산토 제공
쇼나 렘케 몬산토 식량전략및협력 디렉터 - 몬산토 제공

 

Q> 그런 활동이 아직 농업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비판도 있다.

 

- 우리가 참여하는 진짜 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종종 듣는 질문이다.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NGO와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야 한다. 위마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아프리카농업기술재단(AATF) 등의 주체 기관이 먼저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발전에는 시장이 중요하다. 지역의 농업인들이 양질의 종자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는 게 농업 발전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자율적으로 형성과 진화, 발전의 과정을 거치는데, 형성 과정에는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물론 이렇게 시장이 형성된 뒤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쟁자들도 들어와 활동할 수 있다.

 

Q> 최근 또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무엇인가.

 

- 2년 전부터 데이터과학을 도입했다. 기후 및 기상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고 모델링하는 회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경작을 관리하거나 토양의 비옥도 등 밭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태블릿 PC로 질병 발생 가능성이나 토양의 영양 상태, 수분 공급 상태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농업’과 ‘식량’을 연결시키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둘이 밀접한 관계일 것 같지만 의외로 농업을 통해 양질의 식량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연결 지어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농업인들은 농사만 열심히 짓고, 영양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 식품이 어디에서 오는지 관심이 없다. 이걸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

 

인터뷰 때에는 ‘지속가능성’, ‘가용성(생산량을 늘린다는 뜻)’, ‘접근성(생산한 식량을 잘 섭취하게 한다는 뜻)’ 등의 용어가 많이 나왔다. 추상성이 높은 말이라, 기사에서는 최대한 가까운 뜻의 구체적 표현으로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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