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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첨단 방사광가속기도 가동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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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5일 20:30 프린트하기

구글 제공
포항 남구 지곡동에 위치한 포항가속기연구소. 왼쪽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다. - 구글 제공

15일 리히터 규모 5.4의 강진이 경북 포항을 강타하면서 대형 국가연구시설인 포항가속기연구소도 이번 주 실험을 전면 중단하고 시설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진 발생 직후 송전 시설이 파손되면서 정전이 되긴 했지만 아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방사광을 이용한 첨단 연구시설로, 현재 3세대 방사광가속기(PLS-Ⅱ)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가 가동 중이다. 각 가속기는 길이 약 1㎞의 터널 구조로 이뤄져 있다. 방사광은 가시광선으로는 투과할 수 없는 물질을 투과할 수 있어 원자 같은 미세 입자의 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 특히 X선을 이용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이나 1000조 분의 1초에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도 있다.
 
이날 오후 2시 29분경 지진이 발생한 곳은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으로, 여진도 모두 북쪽 지역에서 발생했다. 연구소는 이보다 아래인 남구 지곡동에 위치해 있어 북쪽보다는 상대적으로 진동이 약했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당시 실험 중이었던 연구진은 가속기 가동이 멈춘 뒤 신속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방사광가속기에는 지진계가 설치돼 있어 지진 징후가 감지되면 가동 중인 상태에서도 바로 차단된다. 4세대 가속기의 경우 진도 6.5의 지진까지 버틸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고,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일각에서는 포항가속기연구소 시설이 파손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이 가속기 내부에서 빠져나오면서 SNS를 통해 “질소 탱크가 터지면서 굉음이 났다”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등의 언급을 한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초기 시설 점검 결과, 북쪽에 가까운 시설의 건물이나 일부 연결 파이프 등에 생긴 경미한 파손 외에 별 다른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전이 되면 액체질소 탱크의 압력이 올라가는데, 이 압력을 자동으로 낮춰 주기 위해 질소를 빼내면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크게 난다”며 “이 소리를 듣고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가속기 실험이 예정돼 있던 연구진들은 일정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기 지역의 한 대학원 학생은 “갑자기 예정된 실험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19일까지의 일정은 완전히 취소 됐고, 다음 주 일정은 시설 점검 결과에 따라 통지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시설 가동이 멈춰 일정이 취소되면,  빈 시간을 이용해 일정을 다시 잡거나 그조차도 어려울 경우 실험을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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