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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비둘기가 멸종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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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9일 18:00 프린트하기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비둘기 한 마리가 등장했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이 비둘기는 같은 종 안에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았었던’ 유일한 새다. 사람들이 ‘마사(Martha)’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이 비둘기는 1914년 죽었고, 동시에 이 종은 멸종했다.

 

마사는 여행비둘기(Passenger Pigeon), 나그네비둘기(학명 Ectopistes migratorius)라고 불리던 종으로 1800년대까지만 해도 북아메리카 대륙에 30~50억 마리가 살았다.

 

이런 여행비둘기는 사람들의 집중 타깃이 되었다. 사람들의 식량이 되었을 뿐 아니라, 덫으로 잡은 비둘기를 풀어 두고 사냥 연습의 표적으로 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비둘기 개체는 1800년대 후반까지도 여전히 많았다. 하지만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더니 급기야 얼마 지나지 않은 1914년, 지구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만 것이다.

 

이후 과학자들은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여행비둘기의 멸종 원인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지는 못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생태 및 진화 생물학과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멸종 원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냈다.

 

베스 샤피로 교수 연구팀은 여행비둘기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41개와 핵 유전자 2개를 분석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생존하는 비둘기 중에 여행비둘기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띠무늬꼬리비둘기(Band-tailed Pigeon) 유전 정보와 비교했다. 그 결과 여행비둘기의 유전적인 다양성이 낮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 결과로 지난 2만 년 동안 여행비둘기의 개체수가 안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여행비둘기의 많은 개체수가 빠른 멸종의 위험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샤피로 교수는 “여행비둘기들은 처음엔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하지만 모든 개체가 유전적으로 유사하게 되어 인간이나 환경의 위협 같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개체군이 크고 안정적인 종일지라도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멸종할 수 있다’는 것이 교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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