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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먹는 음식물, 알레르기 확률 오히려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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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0일 22:30 프린트하기

땅콩이나 달걀 같은 음식에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산모가 임신 및 수유 기간 중 이런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병원에서 권고해 왔다.

 

최근 이런 통념을 깬 연구가 나왔다. 임신이나 모유 수유 기간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을 먹으면 아이에게 항체가 전달돼 관련 알레르기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산하 보스턴어린이병원 알레르기및면역과 미치코 오요시 박사팀은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은 엄마 쥐의 모유를 통해 알레르기에 특이적인 면역 항체가 새끼에게 전달되는 것을 발견해 20일(현지시각) 학술지 ‘실험의학’에 발표했다.

 

알러지 항원-항체 복합체가 태아 소장상피세포를 통해 흡수돼 면역세포의 생성화 활성을 촉진한다. - Boston Children's Hospital 제공
아이가 모유를 먹을 때 들어온 알레르기성 항원-항체 복합체가 태아 소장 상피 세포에서 흡수되면, 장내 알레르기 면역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촉진시킨다. - Boston Children's Hospital 제공

연구팀은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항체 복합체가 수유를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면 태아의 소장 상피세포 표면의 수용체(FcRn)와 이 항원-항체 복합체가 결합해 소장으로 흡수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들어간 항원-항체 복합체가 소장 안에서 후천성 면역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돕는 수지상세포를 자극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우리 몸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에 특이적으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비만세포(mast cell)와 면역 T세포의 생성과 활성이 촉진돼 알레르기 저항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오요시 박사는 “아이의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연구마다 다른 결론이 나오면서 알레르기 음식을 임신 중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특정 음식에 아이가 어떤 경로로 노출돼 알레르기성 반응을 처음 띠게 된 건지 확실히 밝히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음식 노출 경로를 완전히 통제한 쥐 실험에서 임신 때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는 것이 새끼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은 쥐의 항체를 해당 음식을 먹지 않은 엄마 쥐에게 주입한 후 수유할 때에도 새끼 쥐에서 알레르기 저항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으며, 인간의 모유 역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오요시 박사는 “같은 양의 항체를 주입했을 때 사람마다 알레르기 저항성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아직 개인차가 나타나게 되는 세포 내 미세 조정 과정을 모른다”며 “수유를 통해 아이에게 항체가 전달되는지 여부와 항체 양과 알레르기 발병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임상 연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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