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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산 백신으로 구제역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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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산 백신으로 구제역 예방한다

2013.08.20 18:00

 

건국대학교 제공
건국대학교 제공

 

 

  “감기 바이러스처럼 주사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수입산 백신이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고 단 한 마리라도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해당 가축 전체의 수출이 금지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피해도 크죠.”

 

  2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500 아젤리아룸에서 열린 ‘구제역을 중심으로 한 가축질병 대응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선 건국대 수의학과 서정향 교수는 구제역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2000년 이후 다섯 차례나 구제역이 창궐하는 등 더 이상 구제역 안전지대가 아님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과 같은 우제류 동물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급성열성전염병으로, 구제역에 걸리면 발열, 식욕부진,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구강과 혀 점막 등에 수포가 생긴다. 감염이 워낙 빠르고 백신 효능이 떨어지다보니 땅에 매몰하는 경우가 많아 토지오염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구제역을 잡는 백신을 수년 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구제역 백신 개발 동향을 발표한 농림축산검역본부 박종현 연구관은 국산 구제역 예방 백신이 오는 2016년경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관은 “현재는 핵산의 활동성을 억제한 항원을 외국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백신을 제조하는 수준”이라면서 “이 경우 독성이 강하거나 면역 반응이 늦게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동시에 종독항원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완벽한 백신 국산화를 이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가장 먼저 완성될 예방 백신은 'O형 바이러스 백신'이다. 구제역 바이러스 중 O형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관은 “구제역 백신 연구에 대한 우리나라의 연구역량이 높아 기술적인 완성도는 무난하겠지만 문제는 생산시스템”이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예산을 들여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백신 국산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진핵생물의 유전정보가 전사되는 과정을 밝혀내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콘버그 교수도 참석했다. 그는 현재 건국대 생명과학과 강린우 교수와 함께 타깃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이용해 전염병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콘버그 교수는 “바이러스는 종류가 워낙 많고 변이가 쉽게 일어나긴 하지만 기본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 낸다면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한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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