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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통신 유통'까지 넘본다…"국내 중소 대리· 판매점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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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 10:35 프린트하기

최호섭 제공
최호섭 제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애플이 국내에서 아이폰 판매는 물론 이동통신사 서비스 가입 업무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0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기에 애플스토어 1호점을 열 예정이며, 최근 이통3사에 대리점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인이 나면, 애플스토어는 삼성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 처럼 자사의 휴대폰을 판매하고 즉시 개통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애플스토어는 신사동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에 매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통신비 인하 추진 시민연대' 등 일각에서는 중·소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애플로부터 아이폰을 공급받는 이통3사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폰X의 경우 국내 공급물량이 부족해 이통3사의 사전 예약 단계부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개통업무까지 맡게 되면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할 때, 부족한 물량을 애플스토어에 우선 공급하며 판매시장을 독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시민연대는 "애플은 국내에 아이폰을 출시할 때 제품출시일, 가격, 물량 등을 이통3사와 협의없이 거의 통보한다"며 "통신사는 모든 협상에서 애플이 요구하는 조건을 들어줄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은 모두 우리 국민의 가계통신비에서 지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은 자사제품의 광고시 대부분을 아이폰 제품으로 채우고 통신사 로고는 1~2초간만 등장하게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아이폰 광고비 및 출시행사비 또한 통신사에게 전가시킬 정도로 자사제품의 선호도를 이용해 막대한 전횡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통사 관계자도 "실제로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단말기 보조금 등 마케팅비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아이폰 광고도 애플이 따로 제작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애플사와의 관계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통3사가 애플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신규 아이폰을 타사보다 적게 받으면 영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시민연대는 이같은 아이폰의 전횡을 해소하려면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통사는 애플에게서 직접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시민연대는 "단말기 자급제가 된다면 더 이상 애플에게 이통사가 눈물을 흘릴 이유는 사라지게 된다"며 "이통사는 요금경쟁이나 서비스 향상으로 아이폰 가입자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출범한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는 조만간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제조사인 애플이 국내 유통망에 가세하는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어 향후 논의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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