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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재난은 우리를 어리석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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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00:00 프린트하기


여러분은 지진이나 화재, 사고 등의 위험이 닥쳐올 때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혹시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거나 눈앞의 탈출구를 보지 못해 지나친 적은 없으신가요? 흔하지 않은 죽음의 공포는 사람의 뇌를 멈추게 하고 인지능력에 한계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재난이 일어날 때 자주 등장하는 안타까운 행동엔 어떤 유형이 있을까요?

 


긴장형

그대로 얼음!


긴장형은 위기 상황에서 그대로 얼어붙은 채 어떤 대처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생리적으로는 패닉형과 비슷하지만 행동은 광장공포나 고소공포 또는 동물공포증 환자와 비슷합니다. 정신분석학적으로는 불안상황에서의 퇴행(regression)이라고 합니다. 무기력한 아이로 돌아가서 주변에 있는 힘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패닉형
눈앞에 두고도 못 찾는 비상구


영화 속에 흔히 등장하는 패닉형은 공포에 질려 아우성을 치면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눈앞에 비상구를 두고도 사방을 헤매고 심지어 넘어진 사람을 밟고 지나갑니다. 패닉형은 심리적으로 공황장애나 공포장애 환자를 닮았습니다. 뇌의 변연계와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매우 불안정하고, 대뇌 신피질의 활동도 억제돼 인지능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패닉형이 자주 빠지는 함정
인지적 통로화: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더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함
기능적 고착: 상황이나 물건의 사용법을 유연하게 해석하지 못함


패닉형 인간은 사건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재난상황은 그런 여유를 주지 않아 끔찍한 결말에 이르기도 합니다.

 


우유부단형
어떻게 할까 고민만 계속


경고음이 울려도 탈출해야 할지, 그냥 있어야 할지 우왕좌왕하다 탈출 시기만 놓치는 유형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휩쓸리거나 격렬한 공포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유부단형이 자주 빠지는 함정
심리학적 과오: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을 착각으로 치부
지식기반 착오: 상황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없을 때 임의로 행동
규칙기반 착오: 적합한 규칙이지만 재난이라는 예외상황에 잘못 적용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실수를 하지만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안내한다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정보가 부족할 때 잘 드러나는 이 유형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당합니다. 적절한 매뉴얼과 안전대피 훈련, 안내방송이 필요한 이유죠.

 


추종형
사람들만 따라 할래


재난상황에서 공황발작 증세 없이 그저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는 대로 따라합니다. 주변인의 행동과 의견을 따르는 동조 현상은 재난같이 상황 해석이 모호한 경우 잘 일어납니다. 상황판단이 빠른 리더가 없으면 이 유형은 패닉형과 비슷하게 행동합니다. 추종형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낙관하면서 시스템의 안전성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웅형
나보다 세상을 먼저 구한다


앞서 본 안타까운 유형과 달리 영웅형은 재난 앞에서 제 몸을 챙기기보다 주변사람을 챙깁니다. 스트레스와 패닉을 경험하지만 이타적인 행동을 통해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패닉과 이타적 행동은 서로 경쟁합니다. 한쪽 행동이 활성화되면 다른 행동은 억제되죠. 다만 드물기는 하지만 재난에서는 어리석은 영웅, 무모한 영웅도 나올 수 있습니다. 잘못된 지도자가 선택한 행동은 매우 치명적인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리더가 훌륭한지 아니면 바보 같은지는 재난이 닥칠 때 더 분명하게 알게됩니다.

 


- 참고: 과학동아 2012년 02월호 ‘재난 앞에서 우리는 왜 똑똑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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