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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대규모 역학조사팀의 경고...미세먼지와 아시아인 정자 질 관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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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2일 18:00 프린트하기

 

미세먼지가 남성의 정자 질을 떨어뜨린다는 대규모 역학조사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 - Flickr 제공
미세먼지가 남성의 정자 질을 떨어뜨린다는 대규모 역학조사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피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문제가 더 크다. - Flickr 제공

 

겨울 불청객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가운데,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남성의 정자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팀에 의한 최초의 장단기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불임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라오샹치엔 홍콩중문대 의대 교수팀은 대만에 거주하는 15~49세 남성 6475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단기(3개월) 및 장기(2년)로 노출됐을 때 정자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해 '직업환경의학' 1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2001~2014년 동안 받은 건강검진 기록을 확보한 뒤, 정자의 모양, 수, 활동성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정자 건강성 지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으로 측정한 대기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실험 참가자 개개인의 거주지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14년치를 계산해 냈다. 그 뒤 두 데이터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기와 장기 모두 작지만 뚜렷한 악영향이 있었다. 장기간(2년) 노출된 경우를 예로 들면, 대기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5μg/m3 늘어날 때마다 형태나 크기, 활동성이 정상 범위에 드는 정자의 수가 1.29% 줄어들었다. 크기가 작거나 잘 움직이지 않는 등 심하게 비정상적인 정자가 늘어날 위험은 26% 증가했다. 이 경향은 비만이나 음주, 흡연 등과 상관 없이 일정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세포의 DNA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고, 미세먼지 안에 포함된 중금속과 유기화합물이 정자 생산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정자의 전체 수는 오히려 증가했는데, 연구팀은  나빠진 정자를 수로 보완하려는 ‘질보다 양’ 정책 시도 때문으로 해석했다.


라오 교수는 논문과 e메일 인터뷰에서 “작은 영향으로 보이지만, 대기 오염은 모든 곳에 존재하며 영향을 미친다”며 “미세먼지가 많은 불임 커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세먼지의 독성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생체 내 메커니즘은 비슷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한국 등)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사망률 등 종합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널리 연구돼 있다. 올해 3월에도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는 “미세먼지에 의한 심장병과 뇌졸중, 폐암 등이 원인이 돼 2007년 한 해 동안 345만 명이 사망했다”는 중국 칭화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생식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이 대규모 인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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