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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기술공급 위주 아닌 최적화 지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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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03일 19:00 프린트하기

“기존에는 우리보다 못 사는 개발도상국에게 중간 정도 수준의 기술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적정기술화해야 한다”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컨벤션플라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속의 적정기술의 역할’이란 주제로 진행된 ‘제 8회 적정기술국제컨퍼런스 2017’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말이다.

 

 

왼쪽부터 손문탁 포항공과대 교수, 김영수 한양대 교수, 곽재원 서울대 교수, 조규진 서울대 교수, 유영제 서울대 교수가 4차산업혁명시대의 적정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진호 제공
왼쪽 둘째부터 손문탁 포항공대 교수, 김용수 한양대 교수, 곽재원 서울대 교수, 조규진 서울대 교수, 유영제 서울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적정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진호 제공

2000년대 들어 활동하기 시작한 국내 적정기술학회에서는 적정기술에 대해 주로 개발도상국의 사회와 경제, 문화에 맞춰 그 지역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지급했던 물과 전기 공급문제, 의료 수준 향상에 초점을 둔 연구가 진행됐다.

 

김용수 한양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중간 수준의 기술을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하지만 현지인들이 공급받은 기술을 스스로 관리하고 유지 시키도록 만드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로 지속적인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율적으로 현지 전문인력 양성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을 고려해 적정기술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손문탁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최근에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클라우드(구름) 서비스를 대신해 작은 마을 공동체 수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포그(안개)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적은 자금으로도 운영할 수 있어 개발도상국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곽재원 서울대 공대 객원교수는 “포그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활요하는 적정기술의 좋은 예”이라며 “이와 같은 사례를 더 발굴해 초연결사회, 데이터 혁명이라고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곳곳에 확산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 많은 과학자와 연구자가 적정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적정기술 연구자가 열정을 갖고 본인의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감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개발도상국 뿐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존재하는 약자들을 연구자가 직접 만나고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원 교수 역시 “연구자가 지속적으로 현장에 가서 적정기술을 도입할 지역을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차세대 연구자들이 어떤 기술이 우리사회에 필요한 지 직접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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