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애써 보호한 수마트라 호랑이 또 사라지나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12월 06일 11:02 프린트하기

 

동아시아 호랑이 최다보유국, 인도네시아도 멸종위협 - 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제공
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제공

한반도에선 이미 일제시대 때 자취를 감췄던 호랑이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서식지 보존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결실이 개발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수의 호랑이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각종 개발로 숲이 파괴돼 호랑이 개체수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 매튜 스콧 루스킨 박사팀은 2000년에서 2012년 사이 수마트라섬에 존재하는 숲의 약 17% 가량이 사라졌으며, 이로 인해 호랑이들이 생존 위협에 놓이게 됐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5일(현지시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에 호랑이가 총 3890마리 남아있으며, 그 중 99%(약 3846 마리)가 아시아에 분포한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인도에 2226 마리, 러시아에 433마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는 371마리로 이들 세 국가에 전 세계 호랑이 개체의 대부분이 살고 있다.

 

※호랑이 종: 현재 남아있는 6종과 이미 멸종한 3종으로 구분한다. 인도와 네팔 등에 사는 벵갈호랑이, 북중국과 러시아에 사는 아무르(시베리아)호랑이, 남중국에 사는 아모이호랑이, 태국과 미얀마 등에 사는 인도차이나호랑이, 말레이시아에사는 말레이호랑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사는 수마트라호랑이 등 6종이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바호랑이와 발리호랑이는 약 100년 전, 중동에 살았던 카스피호랑이는 1970년대에 멸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스킨 박사는 “동남아 최남단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았던 수마트라 호랑이에 대한  보호 노력 덕분에 호랑이 개체수는 지난 24년간 증가했다”며 “100년 전에 비해 두 배가까이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농장의 증가, 도로건설 등의 이유로 숲이 최근 2000년대 초반보다 17%감소한 것은 물론, 숲이 구획별로 쪼개졌다"며 "서식영역을 확보하기 어려워져 호랑이가 다시 생존에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호랑이는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고유한 무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호랑이가 다닐 길목에 수백 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1년간 추적한 자료와 기존에 조사된 호랑이 개체수 추정치를 종합해, 특정 영역에서 호랑이의 밀도가 약 47%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식지가 겹쳐 산다는 뜻으로, 연구팀은 호랑이가 개체별로 활동영역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루스킨 박사는 “서식밀도가 높아져 온전한 야생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호랑이 생태계의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수마트라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환경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12월 06일 11:02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9 + 1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