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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과학(1) 잇따른 따돌림증언, 로봇면담하니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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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06일 18:00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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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래과학 제공

최근 SNS에서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이라는 해시태그가 급상승했습니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범죄 등에 노출됐을 때 경찰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른 겁니다.


'사람' 경찰관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적절한 조치나 수사면담을 방지하기 위한 ‘로봇 포렌식’이 있습니다. 방 안에 피해 아동과 로봇만 두고 수사면담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사람(경찰관)은 CCTV나 유리창으로 관찰하면서 뒤에서 로봇을 원격 조종합니다. 


아동 수사면담지침에는 표정, 몸짓 같은 비언어적 요소도 중립으로 유지하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훈련을 받은 경찰조차 이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아동이 또 다른 학대 환경에 노출되는 걸까요. 학자들은 “로봇을 중개자로 활용해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데 집중하자”고 주장합니다.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8~12세 아동 60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어른이 직접, 절반은 원격 조종 로봇을 이용해 20분씩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자 9명이 지난 달에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고, 이중 7명은 로봇과 면담한 경우였습니다.*1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비슷한 양상입니다.*2 이를 토대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자폐아동의 사회화 훈련을 돕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자폐아동과 눈을 맞추거나 표정을 인식하고 놀이치료도 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입니다.

 

물론 이 로봇이 범죄 피해 아동에게도 효과적이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범죄 피해 아동을 면담하는 데 인간형 로봇과 비인간형 로봇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부터 찾아야 합니다. 센서의 종류와 배치, 데이터 처리 방법도 최적화해야 하고요. 


법적, 윤리적 논란에 대한 합의도 필요합니다. 아동이 로봇의 역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정보를 의도치 않게 폭로하게 될 우려도 있습니다. 진술이 기록에 남고 로봇이 경찰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걸 아동에게 상기시켜야 합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현재 경찰, 해바라기센터, 대검찰청 등 각 기관에서 독립적으로 면담자 교육을 하고 있고, 아직 교육 내용도 표준화돼 있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국내 한 로봇공학자는 대검찰청과 함께 ‘로봇 포렌식’을 연구하려고 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고 귀띔했습니다.


<참고문헌>

1. Cindy Bethel et al. ‘Using Robots to Interview Children About Bullying: Lessons Learned from an Exploratory Study’ (doi:10.1109/ROMAN.2016.7745197)

2. 진미영, 서경희, 이효신 ‘로봇활용 덕목프로그램이 정서ㆍ행동장애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지’ 2013년 제52권 제2호 297-319)


*더 자세한 내용은 과학동아 2017년 5월호 '아동학대수사, 로봇이 도울 수 있을까'(우아영 기자)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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