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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신 토르를 막으면 암도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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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4일 20:00 프린트하기

 

University of Mishigan 제공
University of Michigan 제공 

세포 내 토르(THOR)라는 RNA를 만드는 유전자 그룹을 없애면 암의 발달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의대 종합암센터 나룰 친나이얀 박사팀은, DNA에서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 영역 즉 유전자에 해당하지 않은 영역에 위치한 유전자 그룹인 THOR를 억제시키면 폐암과 피부암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결과를 14일 학술지 '셀‘에 발표했다.

 

THOR는 긴 비번역 RNA(long non-coding RNA, lncRNA)라는 RNA를 만드는 DNA다. 우리 몸에는 DNA 정보를 그대로 복제해 단백질 제조 기구에 전달하는 전령RNA(mRNA)와, 단백질 재료를 나르는 운반RNA(tRNA), 그리고 단백질을 만드는 공장인 리보솜을 구성하는 리보솜RNA(rRNA) 등 다양한 RNA가 있다. 하지만 긴 비번역 RNA는 이들과 달리 단백질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그 역할이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다.

 

연구팀은 여러 종의 생물 속 정액을 만드는 고환세포에서 발견한 비번역 RNA인 THOR가 암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가 일반 정상 조직세포가 아닌 고환세포에서만 나오는 것도 확인했다. 찾은 위치와 역할을 반영해 연구팀은 이를 ‘고환에서 유래한 높게 보존된 암 RNA 유전자(Testis-associated Highly-conserved Oncogenic lncRNA, THOR)’라 명명했다. 약어로는 히어로물 영화에서 무적의 망치를 휘두르는 북유럽신 토르와 발음이 닮았다.

 

토르2 스틸컷 제공
토르2 스틸컷 제공

연구팀은 이 RNA가 적게 생기면 암이 억제될지 알아봤다. 제브라피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THOR가 적으면 폐나 피부에서 암의 발달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THOR를 없애면 RNA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활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암의 증식과 발달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RNA가 안정화된 뒤 DNA에 정보를 전달해야 암세포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물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데, THOR가 이를 간접적으로 방해한다는 것이다.
 
친나이얀 박사는 “THOR만 조절해 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만들면 다른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항암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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