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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24는 어떻게 테슬라 1호 기업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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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13:40 프린트하기

‘카페24’가 국내 최초의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으로 정해졌다. 카페24는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2월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란

 

테슬라 요건 상장 제도는 성장성이 높은 초기 및 적자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거래소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특례상장 제도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테슬라처럼 미래의 회사 가치는 크지만 아직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은 회사들도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가총액 500억 원 이상인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상장이 빨라지면 사업초기에 벤처투자를 받는 것도 수월해진다. 벤처캐피탈의 엑시트(Exit, 투자회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무나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하지는 못한다. 가장 큰 난관은 주관사의 부담감이다. 테슬라 요건 상장 주관사는 풋백옵션 의무를 가진다. 3개월 내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 보유자가 원한다면 주관사는 공모가 90% 금액으로 다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투자자의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제도인데 상장주관사로서는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상장주관사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하려는 회사의 미래가치가 분명할 때만 움직이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카페24의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카페24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1호 기업으로서 카페24의 책무는 크다. 카페24의 상장이 성공으로 이뤄지고 카페24가 예상대로 성장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 국내 벤처 생태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카페24가 기대에 못미치고 상장주관사가 풋백옵션에 따라 손해를 입게 된다면 제2의 테슬라 상장기업을 맞이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카페24는 어떤 회사?


카페24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다. 전자상거래 초창기에 값싼 인프라를 국내 자영업자들에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소규모 의류 자영업자들은 카페24 를 통해 IT에 대한 지식이나 대규모 투자 없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스타일난다’, ‘믹스엑스믹스’, ‘임블리’, ‘미아마스빈’’ 등의 유명한 전문 쇼핑몰이 탄생했다.

 

초기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호스팅 업체로 시작했지만, 현재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호스팅과 같은 IT인프라부터 시작해 결제, 상품관리 등 쇼핑몰 운영에 필요만 각종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광고, 마케팅, 교육 등 판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쇼핑몰 운영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카페24는 국내외 오픈마켓 14곳과 연동된다. 카페24의 솔루션 내에 등록한 모든 상품은 이들 오픈마켓에서 동시에 판매된다.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등 국내 오픈마켓 6곳을 비롯해 아마존, 라쿠텐 등 해외 마켓 8곳에서도 판매된다. 또 마켓별로 접속 없이도 상품등록, 주문수집, 배송정보 등을 일괄 관리할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대부분 1인 창업자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같은 일을 모두 혼자 하기 어렵다. 카페24를 이용하면 소수의 인원으로도 글로벌 쇼핑몰 운영을 할 수 있다. 창업자는 ‘스타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온라인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클릭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온라인 전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바이두, 페이스북 등 전 세계 광고•마케팅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쇼핑몰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카페24의 성장성은 온라인 패션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현재 오프라인 패션시장은 정체상태지만 온라인 패션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스타일난다처럼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쇼핑몰도 늘어나고 있다.


스타일난다, 임블리으로 상징되는 온라인 패션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이 성장할수록 카페24는 함께 성장하게 된다. 국내 온라인 전문몰이 유니클로나 자라와 같은 대형 SPA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카페24의 미션이 될 수밖에 없다.


카페24는 지난해 매출 1015억원 및 25억원의 영업적자, 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부터 흑자로 전환 중이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554억원의 매출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카페24는 상장후 공모자금(약 400억원 내외)을 결제·물류 등 시너지 사업 투자, 신규사업 진출 및 솔루션 고도화 등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필자소개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심재석 기자는 IT전문기자 모임인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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