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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우리는 왜 ‘디스랩’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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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9일 17:20 프린트하기


디스: dis, 무례하다는 뜻인 disrespect의 줄임말로 모욕을 준다는 뜻.
랩퍼들 사이에서 오가는 디스랩을 들으면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빠져듭니다. 왜 우리는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랩퍼들에게 열광할까요?


직접 쓴 가사에 어울리는 리듬을 고르고 랩을 시작한다. 부르기 쉬우면서 리듬이 살 수 있게 가사의 라임을 수정하며 랩을 만들어 녹음하고 들어본다. - 청소년 음악치료 과정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미국, 유럽권에는 랩 음악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랩을 치료에 사용하는 이유는 랩이 멜로디보다는 ‘리듬’이 강조된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리듬의 랩은 신체와 심리 모두를 이완시킵니다. 몸의 내부와 외부의 리듬이 서로 맞춰지는 동조 현상은 걱정과 두려움을 줄이고 뇌로 하여금 감정을 정리하게 하지요. 리듬이 강한 음악을 들으면 그 리듬에 맞춰 어깨가 저절로 들썩입니다. 이러한 리듬청각자극은 뇌 손상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할 때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랩을 만들면서 배움과 지각 능력, 특히 인지와 언어를 담당하는 뇌 영역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전하다는 감정을 신뢰감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디스랩이 인기를 얻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가감없는 욕설 때문입니다. 본인이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욕하는 모습을 보고 시원하다고 느끼는 건 래퍼의 감정이 전이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목소리나 몸짓 등을 보고 같은 정서를 경험하는 현상을 정서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직접 보지 않고 미디어를 통해서만 보는 래퍼의 감정도 전이 될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은 정서를 정량화하기 위해 긍정적인 단어, 부정적인 단어를 기준으로 일주일간 68만 9003명에게 뉴스피드 게시물의 빈도수를 조절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부정적인 게시물에 덜 노출된 사람들은 게시물을 올릴 때 긍정적인 단어는 더 많이, 부정적인 단어는 더 적게 썼습니다. 반대의 경우 정반대의 패턴을 보였지요. 이 연구는 직접적인 접촉이 없더라도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감정이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특정한 정서가 강하게 형성돼 심리적 평형이 깨지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 반대의 정서가 형성된다는 대립과정이론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TV에서 래퍼들이 욕을 하는 것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강한 심리적 긴장감을 갖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면전에 욕을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금기시 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강한 긴장이 욕이 끝남과 동시에 풀리면 상대적으로 더 큰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시청자들은 이런 감정을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 참고: 과학동아 2015년 10월호 ‘우리는 왜 ‘언프리티랩스타’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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