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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과잉보호가 아이를 불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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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1일 10:00 프린트하기

‘헬리콥터 맘’이나 ‘잔디깍기 맘’이라는 신조어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헬리콥터 맘은 자녀의 주변을 맴돌며 일거수일투족을 다 참견하는 엄마를 말하고, 잔디깍기 맘은 아이 앞에 놓여진 장애물을 다 제거해 주는 엄마를 나타내는 말인데요. 자녀를 향한 이러한 극진한 사랑을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러한 지나치다 싶은 사랑과 보호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호주 맥쿼리대학교 정신건강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아이들이 초기 발달 단계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과잉보호하는 엄마 아래서 자라면 나중에 불안을 더 많이 느끼고 그만큼 삶의 질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엄마는 사랑해서 한 행동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삶을 더 힘들고 어렵게 한다는 것이지요.

 

연구진은 200명의 아이들과 그 엄마들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하는데요.아이들을 3~4세일 때 한 차례 평가하고 5년 후 다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그 엄마들과 아이들의 상호관계를 관찰하고, 엄마들에게 ‘나는 자녀가 누구와 놀 것인지 결정해 준다’, ‘나는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을 수 있음에도 입혀준다’ 등과 같은 문항이 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과잉보호하며 통제하는 엄마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삶 속에서 불안을 크게 느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의 수석연구원인 제니퍼 허드슨 교수는 “9세 때 나타나는 불안의 가장 강력한 예측 인자는 4세 때의 불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취학 전 유아 시절에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과잉보호하는 엄마의 자녀들이 중기 아동기(6~12세)에 임상적 불안 진단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GIB 제공
GIB 제공

더불어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과잉보호하는 엄마들 자신이 불안 장애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엄마의 불안 장애가 중기 아동기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쳐 불안에 대한 위험을 더욱 증가시킨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아이들의 불안을 줄여주기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동일한 연구진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및 영국 레딩대학교의 연구진과 공동연구하여 최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아이들의 위험 감수를 장려하면, 다른 말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격려하면 아동기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상황에 둔다든가, 거친 신체놀이를 하게 한다든가, 게임에서 패하게 내버려 둔다든가, 생소한 상황에 들어가도록 한다든가 하는 등의 상황에 아이를 두면 불안이 적다는 것입니다.  

 

부모 여러분, 이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한 맘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귀한 자녀일수록 강하게 키우라”는 말도 있듯이 말입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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