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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과학 교실] 그믐과 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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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0일 17:00 프린트하기

 

 

 

그믐과 보름

_윤병무

겨울밤 그믐엔
달님도 추워요

겨울밤 보름엔
달님은 따뜻해요

여름밤 보름엔
달님도 더워요

여름밤 그믐엔
달님은 시원해요

바쁜 해님 혼자서
빛을 나눠 주어서

어느 별은 춥고
어느 별은 따뜻해요

어느 때는 덥고
어느 때는 시원해요

 

 

 

시인의 덧말

 

그믐은 음력으로 매월 마지막 날이고, 보름은 음력으로 매월 15일입니다. 보름은 지구를 기준으로 달과 태양이 정반대편 양쪽에 놓이는 때이고, 그믐은 달을 기준으로 지구와 태양이 정반대편 양쪽에 놓이는 때입니다. 그래서 보름달은 달이 햇빛에 가장 많이 드러나 있어서 훤히 보이고, 반대로 그믐달은 햇빛이 달의 뒤편만 비추고 있어서 전혀 보이지 않다가 새벽에야 쪼금 보입니다. 하지만 이내 날이 밝아오면서 새벽의 그믐달은 눈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니 어떤 아이는, 그믐에는 달이 햇빛을 받지 못해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오히려 시원하겠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달빛 환한 보름에는 그 반대로 느끼겠지요.

그러나 달의 실제 기온은 이 동시와는 전혀 다릅니다. 지구와 다르게 달은 낮에는 온도가 섭씨 130도까지 오르고 밤에는 영하 130도까지 곤두박질친다니 그곳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습니다. 지구에 비해 109배나 큰 불덩이 태양은 말할 것도 없지요. 그러니 지구가 겨울엔 꽤 춥고 여름엔 무척 더워도 다른 별에 비하면 이만한 곳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지식으로는 말이죠.

과연 지구의 환경과 비슷한 행성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 별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단순한 생명체만이 아니라 우리 인류만큼 진화한, 혹은 지구인보다 더 과학 기술을 발전시킨 외계인이 존재할까요? 그것은 확인된 바 없지만, 우리 은하계만 해도 지구 같은 행성이 수만 개는 존재할 거라고 믿는 과학자들이 많답니다. 우주의 구성 물질과 그 운동 현상으로 유추해 보면 지구 같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아주 적지는 않답니다. 우주는 무한히 넓고 별들은 무수히 많으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려면 우리 태양계처럼 수십 억 년째 활활 타오르는 태양 같은 항성이 있어야 할 테고, 적당한 거리에서 그 주위를 돌면서(공전) 그 열기와 빛의 혜택을 변함없이 받는 행성이 있어야겠습니다. 물론 그 행성은 지구처럼 적당히 식은 살아 있는 별이어야겠지요. 또한 물과 산소 등의 공기가 충분해 생물이 출현할 수 있을뿐더러 태양 같은 항성의 빛을 적절히 받아 생물들이 잘 자랄 만한 환경이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태양은 곳곳의 고대인들이 숭배했던 만큼이나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 필자 소개
윤병무. 시인. 시집으로 <5분의 추억>과  <고단>이 있으며, 동아사이언스에서 [생활의 시선]과 [때와 곳]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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