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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좋아하다간 '큰 코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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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6일 18:00 프린트하기

  '은나노'는 의약품이나 의류, 세탁기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광고 문구다. 심지어 식품에서도 '은나노 세척'이라는 말을 흔히 접하다. 은나노라는 말이 들어가면 마치 '프리미엄' 제품인 양 마케팅 용어가 됐다.

 

  나노 분야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은나노 입자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의 실제 효용성과 부작용에 대해서 설왕설래한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은나노 입자가 농산물 껍질을 뚫고 들어갈 정도로 침투력이 강해 인체에 장기적으로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공기 중의 산소 원자와 결합해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균 효과가 있는 은나노의 독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새롭게 제시한 셈이다.

 

  미주리대 식품&자원학과 연구팀은 은나노 입자가 농산물에 얼마나 침투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우선 은나노 입자를 포함한 농약 용액에 배를 담근 후 깨끗이 반복해서 닦았다. 실험 4일 뒤 배껍질과 과육에서 은나노 입자가 발견되는지 살폈다.

 

  분석 결과 배껍질과 과육 모두에서 은나노 입자가 발견됐다. 은나노입자가 세척으로도 씻겨나가지 않았을 뿐아니라 껍질을 투과해 과일 내부까지 침투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멩시 린 교수는 "나노입자는 입자 크기가 큰 다른 물질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은나노 입자가 남아있는 농산물을 먹으면 인체 내에서 혈액과 림프계에 입자가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장이나 뇌, 간과 심장 등 예민한 체내 기관에 침투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나노 입자는 200여 종의 농약과 1000여 종의 의류 및 생활용품에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더욱 주의깊게 부작용에 대해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멩시 린 교수는 "은나노 입자가 얼마나 많은 독성을 갖고 있는지 계속 규명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농업과 식품화학지' 최신호에 실렸다.


최새미 기자

sae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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