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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거세지는 독감 확산, 지금 백신 맞아도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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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5일 17:00 프린트하기

2017년 9월 4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과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 뉴시스 제공
2017년 9월 4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과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 뉴시스 제공

독감 기세가 끊이질 않는다. 이미 지난 해 12월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대응에 들어갔지만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특히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최근 1개월 사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4주 만에 6.2배 규모로 늘어나는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섭씨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로,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말한다. 질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지난 해 11월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48주 차(11월 26∼12월 2일)에 외래환자 1000명 당 11.5명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그 다음 주인 49주 차(12월 3~9일)엔 19.0명으로, 50주차(12월 10~16일)엔 30.7명으로 급증했다. 51주차(12월 17~23일) 사이엔 53.6명 등으로 매주 50% 이상 환자 발생수가 크게 늘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인 52주차(12월 24~30일)엔 외래환자 1000명당 71.8명에 달했다.

 

● 백신 지금이라도 맞을까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면 면역이 생기는데 약 2주가 걸린다. 만약 그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예방주사를 맞은 것과 관계없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의료게에선 과거 경험에 비춰 최대 유행기는 앞으로 약 2~3주 정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면역이 생길 때 쯤이면 독감 유행이 끝났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의학계에선 ‘다소 늦었어도 예방주사를 하루 속히 맞는 편이 낫’고 권장한다. 유행이 끝나더라도 당분간은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1주 이내에 맞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 더구나 다음 독감 유행에 대비하는 효과도 있다.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최근 몇 년 간 독감은 연말연시에 주로 유행하고, 초봄에 한두 번 더 유행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면서 “봄에 유행할 독감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맞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선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독감 전파는 학교, 학원 등에서 주변 학생들을 자주 만나는 아동 및 청소년 사이에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2017년 52주차 7~12세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44.8명, 13~18세는 121.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은 21.7명, 50~54세 44.6명, 19~49세 71.0명, 1~6세 89.7명, 만0세 25.7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 A-B형 독감 동시 유행… 가급적 4가 백신 맞아야

 

올 겨울엔 A형, B형 두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례적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예방접종을 맞을 경우 가급적 A형과 B형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흔히 ‘H5N1’처럼 H와 N으로 구분하는 바이러스가 A형이다. B형은 '야마가타' 형과 '빅토리아' 형 두 가지로 나누어 구분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해 3월(북반구 기준), 그 해 말 겨울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하며, 이를 바탕으로 A형 가운데 유행 조짐을 보이는 바이러스 2종, B형 2종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 중 A형 2종과 B형 1종을 예방할 목적으로 만든 것은 3가, B형 항체 하나를 더 섞어 4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으면 4가 백신이라고 부른다.

 

국내에선 보통 12~1월엔 A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2~3월쯤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왔는데, 이번 겨울에는 두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장기 유행할 가능성도 배재하기 어렵다. 2017년 52주차에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체 187건 중 A형은 81건(43.3%), B형은 106건(56.7건)으로 거의 같은 비율을 보였다.

 

4가 백신은 3가보다 1~2만원 정도 가격이 비싸다. 유·소아 및 노인 대상으로 이뤄지는 무상접종도 3가백신이다. 3가 백신 역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에 따라 국내에 유행할 B형 바이러스의 종류를 사전에 예측해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없이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B형이 대대적으로 유행할 경우는 가급적 B형 전체에 대응할 수 있는 4가 백신을 맞는 편이 예방에 유리하다.

 

더구나 올해는 4가 백신을 맞을 필요성이 한층 더 높다.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B형 바이러스가 WHO의 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해 12월 1일 인플루엔자 경보를 발령하면서 현재까지 발견된 총 29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B형 야마가타 형이 10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내에 보급돼 있는 3가 백신은 WHO 예측에 따라 대부분 빅토리아 형을 예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교차예방 효능이 있어 빅토리아 형에 대해서도 약 3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지만, 야마가타 형을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는 4가에 비해서는 효과가 떨어진다.

 

질본 측은 “최근 조사결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4주 새 6.2배 규모로 늘어났다”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고, 증상이 있을 경우 학교와 학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해 10월, 독감 유료 예방접종이 시작되며 충북 충주시 주민들이 시청 3층 탄금홀에서 2층까지 줄을 서서 예방접종 - 뉴시스 제공
지난 해 10월, 독감 유료 예방접종이 시작되며 충북 충주시 주민들이 시청 3층 탄금홀에서 2층까지 줄을 서서 예방접종 -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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