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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여학생 장학 사업에 보탰으면”…어머니 뜻 기려 GIST에 2억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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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7일 17:30 프린트하기

“이공계 여학생 장학 사업에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고인이 된 그의 어머니 홍복순 씨의 생전 뜻을 기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2억 원을 기부했다. GIST는 홍 씨의 가훈인 인성(忍省)을 호로 해당 기부금을 ‘인성 홍복순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여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기부자는 “어머니는 생전에 항상 ‘돈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려는 의지가 꺾이면 안 된다’며 전 재산을 장학금에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다”며 “가족들과 뜻을 모아 어머니가 일생을 절약해 모으신 돈을 GIST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지난해 여름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GIST 제공
故홍복순 여사의 생전 모습. - GIST 제공

서울에서 태어난 홍 씨는 6.25 전쟁 당시 전라도 목포에서 피난 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홍 씨는 기부자의 동생을 낳았고, 전쟁 후 서울로 올라온 뒤에도 가족들과 함께 종종 전라도를 찾았다. 기부자는 “어머니께 전라도는 아픔과 향수가 서린 곳”이라며 “전라도와의 인연과 더불어 이공계 여성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어머니의 뜻과 가장 잘 부응한다고 생각해 GIST에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씨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늘 여자도 남자와 대등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야 한다는 뚜렷한 삶의 철학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자는 “GIST가 잘 되길 멀리서 지켜보겠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 내에 어머니를 따라 기부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GIST 측은 “기부자는 본인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은 GIST는 국내 대표적인 연구중심대학이다.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HE)이 개교 50년을 넘지 않은 신흥대학을 대상으로 평가 순위를 발표하는 ‘영 유니버시티 랭킹’에서 지난해 세계 26위로 포스텍, KAIST에 이어 국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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