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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노인 건강 챙겨라①]한파에 뇌졸중 위험도↑,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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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9일 14:25 프린트하기

1월에 접어들자 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날씨 예보에 따르면 내일은 영하 8도, 목요일과 금요일엔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몰려오면서 노인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파에 의한 질환은 젊고 건강한 사람에 비해 노인의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1월 6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 총 215명 중에 65세 이상의 비율은 38.6%다. 한랭질환은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돼 발생하는 저체온증, 동상 등을 말한다.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하지만 한랭질환으로 인한 노인 사망 사고는 매년 발생한다. 혈관질환이나 안면신경마비 같은 신경 원인 질병, 낙상 등의 사고 역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GIB 제공
GIB 제공


● 기상청, 날씨처럼 ‘뇌졸중가능지수’ 예보

 

한랭질환 외에도 강추위가 지속되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질병이 여럿 있다. 그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뇌 조직 안에 혈액이 유출되는 뇌출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뇌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의식불명, 운동마비 등을 나타낸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사망원인 순위에서 뇌혈관 질환이 3위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또한 2016년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45.8%에 달했다. 질환자 두 명 중에 한 명은 목숨을 잃는 셈이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하더라도 대부분 영구적인 후유장애가 발생한다.

 

이런 뇌졸중은 기후 변화가 발병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기상청에서는 날씨에 따른 ‘뇌졸중가능지수’를 발표한다. 오늘과 내일, 모레 3일치 지수가 제공되고, 새벽 6시와 저녁 6시, 하루 2회 예보한다. (기상청 바로가기 https://goo.gl/fFLkmY)

 

뇌졸중가능지수는 최저기온, 일교차, 상대습도, 현재기압 등의 기상조건을 고려해 뇌졸중 발생 가능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뇌졸중가능지수는 백분율에 따라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등 4등급으로 나뉘는데, 백분율 수치가 낮아질수록 위험도는 높아진다. 뇌졸중가능지수 산출방법에 따르면 최저기온이 낮을수록, 일교차가 클수록, 기압이 높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상청에서 제공 중인 뇌졸중가능지수와 단계별 대응요령.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내일, 전국 대부분이 뇌졸중 발병 위험 '매우높음'을 나타낸다. - 기상청 제공
기상청에서 제공 중인 뇌졸중가능지수와 단계별 대응요령.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내일, 전국 대부분이 뇌졸중 발병 위험 '매우높음'을 나타낸다. - 기상청 제공


● 기후 변화가 뇌졸중 발병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기상 요소가 뇌졸중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을까?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 연구팀은 2009~2010년 동안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온도가 2.8도 상승하면 뇌졸중 입원 확률이 2.3% 감소했다. 또한 뇌졸중 후 사망률 역시 4.1% 더 낮아졌다.

 

일교차도 영향을 미쳤다. 하루 동안 일교차가 2.8도 커질 때마다 뇌졸중 발병률이 약간씩 상승했다. 연구팀은 “고혈압은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라며 “날씨는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기온이 혈관 수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추운 날씨에 많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2월, 호주 국립연구소는 2008~2012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생 확률이 기온 20도를 기준으로 10도에서 1.37배, 0도에서 1.92배, -10도에서 3.13배, -20도에서 5.76배 높아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뇌졸중은 추운 외부 환경에 노출된 지 2~3시간 동안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최저기온과 일교차가 뇌졸중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공통적으로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를 보일 때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나타낸다.

 

반면 기압과 습도와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중국 쑤저우대학 부속병원 신경외과 카오 용준 박사를 비롯한 국제 연구팀은 기압과 습도가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존에 발행된 논문 11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압과 습도 요인과 뇌졸중 발생 위험 정도가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들 의견 역시 기압과 습도가 뇌졸중 발병에 연관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게 다수다.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 Blausen Medical Communications 제공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 Blausen Medical Communications 제공


● 추운 날씨, 뇌졸중 예방하려면?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진다. 또한 혈액 점성이 높아지고 혈액 순환이 둔화되면서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고혈압과 함께 뇌졸중을 일으킨다. 뇌혈관계뿐 아니라 심근경색, 부정맥 같은 심혈관계 질환 역시 마찬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뇌졸중 초기 증상은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편측 마비, 시각장애,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 구조대에 연락하거나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졸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은 물론 후유 장애 발생도 적다. 보통 뇌졸중은 발병 이후 3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겨울철엔 기온이 최저로 떨어지는 아침이나 밤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오후 1~2시경에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같은 방한 용품을 챙기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신다. 또한 많은 질병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평소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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