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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주인을 닮는다? 강아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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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5일 09:10 프린트하기

새해가 되면 12간지에 따라 매년 바뀌는 올해의 동물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죠. 2018년은 황금 개띠 해라고 합니다. 강아지는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개의 해를 맞아 강아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들을 소개합니다.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1. ○○○한 사람에게 반려견이 필요하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외롭고 쓸쓸하게 생활하는 독거인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반려견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사람의 정서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최근 연구에서는 반려견을 키우는 일이 신체적 건강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스웨덴 웁살라대의 의과학자 토브 폴 연구팀은 반려견을 키우면 심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40~80세 사이 340만 명의 스웨덴 사람들을 대상으로 12년 간 광범위하게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은 33%, 심혈관 발생 위험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족이 없이 혼자 사는 경우 반려견을 통해서나마 산책하거나 상호 소통하는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개의 종에 따라서도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테리어, 레트리버, 그레이 하운드 등 사냥개를 키울 때 더욱 이러한 위험 요소가 줄어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더 활동적인 개를 키우면 따라서 더 많은 신체활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죠. 


사냥개 중 하나인 그레이 하운드. 자, 함께 산책할 준비가 됐나요? - pixabay 제공
사냥개 중 하나인 그레이 하운드. 자, 함께 산책할 준비가 됐나요? - pixabay 제공

2. 강아지는 주인과 ○이 닮았다? 


수년 전 해외 애견식품 회사인 세자르(Cesar)의 광고에 주인과 똑 닮은 반려견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보면, 강아지와 닮은꼴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닮은 걸까요? 

누가 반려견과 가장 닮았나요? - 세자르 광고 제공
누가 반려견과 가장 닮았나요? - 세자르 광고 제공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의 심리학자 스탠리 코런은 긴 머리의 여성은 코커스 패니얼이나 비글과 같이 크고 긴 귀를 가진 개를 좋아하고, 짧은 머리의 여성은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귀가 뾰족한 개를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친숙한 얼굴의 반려견을 선택한다는 것인데요. 


일본 간사이대의 심리학자 사다히코 나카지마도 반려견과 주인의 닮은꼴을 구별하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500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얼굴의 일부가 가려진 사진을 보여주고 서로 닮은 모습을 유추해 개와 주인의 짝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주인과 개 모두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 사진 ▲주인의 눈을 가린 사진 ▲주인의 입을 가린 사진 ▲개의 눈을 가린 사진 ▲주인과 개의 눈만 보이는 사진 중 무작위로 한 쌍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5가지 사진. - 사다히코 나카지마 제공
실험에 사용된 5가지 사진. - 사다히코 나카지마 제공

그 결과 개와 주인의 얼굴이 모두 노출된 사진을 본 참가자의 약 80%가 올바른 짝을 식별했습니다. 주인의 입이 가려진 사진을 본 경우 맞는 쌍을 고르는 확률은 73%, 주인과 개의 눈이 가려진 경우는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흥미로운 건 참가자들에게 개와 주인의 눈만 보이는 사진을 보고 고를 때 정확도가 다시 74%로 올라갔다는 사실입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개와 주인의 눈 주변의 특징을 비교함으로써 외모의 유사성을 판단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3. 강아지 vs. 고양이, 누가 더 똑똑할까?  


강아지가 더 똑똑할까요, 고양이가 더 똑똑할까요? 사람에게 충성스러운 강아지에 비해 주인도 집사로 부리는 고양이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놀랍게도 연구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더 똑똑하다는데, 현실은... - giphy.com 제공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더 똑똑하다는데, 현실은... - giphy.com 제공

미국 밴더빌트대의 신경학자 허큘라노 하우젤 연구팀은 개와 고양이의 두뇌에서 뉴런의 수를 세었습니다. 그 결과 강아지가 고양이에 비해 2배 더 많은 뉴런을 갖고 있었습니다. 뉴런은 뇌의 기본 정보 처리 단위로서 그 수가 많을수록 인지 능력이 뛰어나죠.  

 

연구진은 크기가 다양한 개의 두뇌에서 약 5억만 개의 뉴런을 발견했습니다. 고양이 뇌는 2억5000만 개로 개의 반에 그쳤습니다. 개들은 너구리, 사자와 거의 똑같은 지능을 갖고 있으며, 고양이는 곰과 비슷한 지능을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간은 약 160억 개의 뉴런을 갖고 있습니다. 오랑우탄과 고릴라가 약 80~90억 개, 침팬지는 약 60~70억 개에 달합니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로 영장류가 아닌 동물 중 가장 영리한 동물은 56억 개의 뉴런을 갖고 있는 코끼리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후천적인 환경과 훈련에 따라 지능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좋은 주인을 만난다면 더 똑똑한 강아지, 고양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4. 강아지가 ‘멍뭉미’를 뽐내는 이유는?

 

사람들의 얼굴 중에는 고양이를 닮은 ‘고양이상’이 있는가 하면, 강아지를 닮은 ‘강아지상’이 있죠. 요즘에는 강아지 특유의 처진 눈과 귀여운 표정을 닮은 예쁜 얼굴을 ‘멍뭉미’라고 불립니다. 

 

요즘 대세인 아이돌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왼쪽)은 ‘멍뭉미’의 대표주자이입니다. - 네이버 워너원 팬카페 제공
요즘 대세인 아이돌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왼쪽)은 ‘멍뭉미’의 대표주자이입니다. - 네이버 워너원 팬카페 제공

강아지의 얼굴을 가만히 보면 특히 약간 슬프고 불쌍한 표정을 지을 때 멍뭉미가 더해집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이러한 표정을 짓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영국 포츠머스대의 심리학자 줄리안 카민스키 연구팀은 강아지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24마리의 개를 데리고 실험했습니다. 한 번에 한 마리씩 개는 무작위로 사람이 있는 방과 없는 방, 먹이를 주는 방과 안 주는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때 카메라가 개의 반응을 촬영하면서 개의 표정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누군가 쳐다보고 관심을 보일 때 강아지에게서 불쌍한 얼굴이 나오고 표정이 더욱 풍부해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개들은 음식을 먹을 때보다 사람들의 관심에 눈을 크게 뜨거나 눈썹을 움직이고 혀를 내미는 등 더 많은 안면 운동을 했습니다. 


연구팀은 개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려는 목적으로 표정을 만드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의 몸짓과 의사소통 신호를 읽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사소통을 위해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쳐다볼 때 표정을 바꾼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개는 인간의 표정을 어떻게 읽을까요? 핀란드 헬싱키대의 수의학과 연구팀은 옥시토신이 개로 하여금 인간의 미소에 관심을 끌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개와 인간 사이 상호작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 


연구진은 43마리의 개에게 컴퓨터 화면을 통해 사람의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안구 추적 장치로 강아지의 시선을 추적했으며, 인간과 원숭이에게만 사용했던 동공 크기 측정을 통해 개의 감정을 평가했습니다. 


강아지의 눈에도 미소가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 헬싱키대 연구팀 제공
강아지의 눈에도 미소가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 헬싱키대 연구팀 제공

호르몬 작용이 없을 경우, 개들은 사람의 화난 얼굴을 볼 때 동공이 확장되며 겪한 감정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반대로 옥시토신의 영향을 받을 경우 개들은 화난 얼굴에 덜 위협을 느끼고 웃는 얼굴에 호감을 나타냈습니다.


연구팀은 “옥시토신이 반려동물과 사람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고 애정을 키워준다”며, “정서적 교감이 형성된 경우 강아지에게도 사람의 웃는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및 참고 

http://www.cnn.com/2017/11/17/health/dog-owners-heart-disease-and-death/index.html

https://www.huffingtonpost.com/2014/09/18/people-look-like-their-dogs-study_n_5838278.html

https://www.livescience.com/61104-dogs-brainier-than-cats.html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2732478/Researchers-strangers-identify-owners-pets-80-cent-accuracy-eyes-crucial-clue.html 

http://people.com/pets/new-study-dogs-love-human-smiles-oxytocin-love-hormone/ 

http://bgr.com/2017/11/22/dog-happiness-humans-research-study/




※필자소개
이종림. IT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과학동아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TV 예능 ‘용감한 기자들’에 출연했다. 최신 IT기기, 게임, 사진, 음악, 고양이 등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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