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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과학 동시 8] 과학 공부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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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3일 17:00 프린트하기

ET, - pixabay 제공
ET, - pixabay 제공

초보 과학자 맨손 체조

 

 _윤병무

 

  초보 과학자 맨손 체조 시―작!

  (기초 탐구 활동을 해 봐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정육면체다. 하얗다. 냄새 없다. 달다. 조용하다. 거칠다: 관찰하다

  (우주 끝은 관찰할 수 없어요)

  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133㎝, 32㎏. 섭씨 36.5도: 측정하다

  (마음은 측정할 수 없어요)

  셋,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볏이 있다. 볏이 없다: 분류하다

  (성공할 아이와 실패할 아이는 분류할 수 없어요)

  넷,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어미 오리 발자국. 새끼 오리 발자국. 눈밭이 좋아서 가족 나들이하다: 추리하다

  (어느 바람에 벚꽃이 떨어질지는 추리할 수 없어요)

  다섯,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맑은 여름날 먹구름이 몰려온다. 소나기가 쏟아질 것이다. 놀던 아이들은 숙소로, 일하던 개미들은 개미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예상하다

  (소나기가 어느 개미집에 더 많이 내릴지는 예상할 수 없어요)

  여섯,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말로 설명하다. 글을 써 보여 주다. 그림을 그려 보여 주다. 몸짓으로 표현하다: 의사소통하다

  (상대방이 없으면 의사소통은 할 수 없어요)

  초보 과학자 맨손 체조 끝!

 

 

초등생을 위한 덧말

 

우리나라 학교에서 과학 교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됩니다. 그 첫 수업은 ‘기초 탐구 활동 익히기’입니다. 앞으로 과학 공부를 하기 위해 몸풀기를 하는 시간이죠. 체육 활동에 비유하면 운동 전에 하는 맨손 체조인 셈입니다.

 

과학의 첫걸음은 ‘관찰’입니다. 눈, 귀, 코, 입, 손으로 관심의 대상을 느끼어 아는 거죠. 어떤 물체의 상태나 어떤 생명체의 행동이 어떠한지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 보는 겁니다.

 

관찰을 잘하려면 도구를 이용해 ‘측정’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관찰 대상의 크기와 길이와 무게와 온도가 얼마인지를 알아내려면 눈금 실린더와 자와 저울과 온도계를 준비해 쓸모에 맞게 반복해서 측정해야 합니다.

 

사물들에는 공통적인 성질도 있고 각각의 특별한 성질도 있습니다. 관찰 대상의 공통점은 무엇이고 특성은 무엇인지를 나누는 일을 ‘분류’라고 합니다. 그러려면 기준이 되는 공통점을 찾는 일이 우선입니다.

 

직접 확인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자기 경험과 지식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생각, 즉 ‘추리’도 과학의 기초 활동입니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이 오리 발자국이라는 걸 알려면 오리의 발 모양을 잘 알고 있어야겠지요.

 

추리가 과거의 일에 대한 까닭을 밝히는 활동이라면 ‘예상’은 미래의 일에 대해 자기 경험과 지식으로 짐작하는 활동입니다. 그러려면 어떤 상황에 있었던 원리나 규칙을 찾아내어 그것을 근거로 삼아야겠지요. 달무리는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니 머잖아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많은 것처럼요.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생각하는 것은 한결같지 않습니다. 그 정보나 생각을 서로 주고받는 일을 ‘의사소통’이라고 합니다. 의사소통을 많이 할수록 서로의 지식도 늘어나고 생각의 넓이와 깊이도 확장됩니다.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과 글과 그림, 때론 몸짓도 필요합니다.

 

과학 교과목은 ‘자연 과학’입니다. 자연 과학은 자연 현상의 법칙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그 법칙을 배우고 탐구하려면 이 여섯 가지 방법으로의 활동이 기본이 됩니다. 스트레칭을 잘 해야 본격 운동을 원만히 할 수 있으니 동시의 괄호 속 얘기도 생각해 보면서 여섯 가지 맨손 체조를 해 보아요.

 

 

※ 필자 소개
윤병무. 시인. 시집으로 <5분의 추억>과  <고단>이 있으며, 동아사이언스에서 [생활의 시선]과 [때와 곳]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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