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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어눌해진 말? ‘속설’로 알았던 증세, 치매 진단법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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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2일 03:00 프린트하기

iStockphot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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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말이 어눌해지면 치매 초기 증세다.’


  세간에 알려진 속설이다. 많은 연구팀은 속설 속 증상을 바탕으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일부는 성과도 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언어를 담당하는 뇌와 초기 치매의 관계를 연구해 ‘임상 신경 영상’ 1월호에 발표했다. 정상 노인,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이 나빠지는 가벼운 인지장애(경도인지장애)를 겪는 노인, 치매 종류 중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지 3년 미만이 된 노인을 대상으로 뇌 표면에 흐르는 전류(뇌전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이 진전된 경우 눈으로 본 문자를 말로 변환할 때 뇌전도가 정상인에 비해 약해진다는 사실을 측정할 수 있었다. 뇌전도가 약해지는 정도와 패턴은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가 각각 달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뇌전도 검사만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치매로 증상이 전환되는 환자를 미리 가려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교수 팀은 쥐의 후각 신경을 연구해 치매 초기의 후각 상실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국제 학술지인 ‘세포사멸 및 질병’에 발표됐다. 문 교수 팀은 후각상피조직에서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이 직접 후각신경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후각능력 손상을 가져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치매를 일으키는 뇌 손상의 지표다. 문 교수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메커니즘을 밝혔다”며 “치매 조기 탐지를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을 통해 치매를 측정하려는 아이디어도 있다. 작년 8월 미국 시다스시나이의료센터 연구팀은 안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구 촬영기를 개선해 해상도를 크게 높인 뒤, 이를 이용해 망막 속 혈관을 촬영하면 주변 말초조직에 침착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책임자인 마야 코로뇨하마우이 시다스시나이의료센터 신경외과 교수는 “망막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믿을 만한 지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여러 번 반복해서 검사할 수 있어 병의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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