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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필즈상] 프랑스 여성수학자 소피모렐 교수 후보, 20년간 못푼 수학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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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6일 15:30 프린트하기

※ 편집자 주. 2018년 8월 1일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만 40세 미만의 젊은 수학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 필즈상 수상자가 정해집니다. 올해는 누가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될까요? 수학동아가 7개월간 필즈상 후보자 10명을 뽑아 소개합니다.


수학동아 1월호 제공 

두 번째 후보는 2010년 세계수학자대회 때부터 필즈상 후보로 거론됐던 프랑스 수학자 소피 모렐 교수입니다. 2010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세계수학자대회 당시 앳된 모습으로 초청 강연하던 모습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때 기자는 모렐 교수에게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2014년 필즈상 수상자인 응오바오쩌우 교수를 밀착 취재했던 베트남 기자가 다음 번 수상자는 모렐 교수 일 거라고 호언장담했었거든요.


베트남 기자는 응오 교수를 지도했던 프랑스 수학자 제라르 로몽 교수 제자 중에 정수론의 주요 문제를 푼 인재가 있다며 모렐 교수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렐이 수상자가 되면 로몽 교수는 2002년의 로랑 라포르그까지 합쳐 3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 지도자가 된다며 호들갑을 떨었었습니다. 물론 그 예측은 빗나갔지만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렐 교수의 업적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소피 모렐 (Sophie Morel ) 교수 - 프리스턴 대학 (사진=Theodore Ehrenborg) 제공
소피 모렐 (Sophie Morel ) 교수 - 프리스턴 대학 (사진=Theodore Ehrenborg) 제공

모렐 교수의 대표 업적 역시 2005년 쓴 박사 학위 논문에서 나왔습니다. 특이점이 있는 유한체위 다양체의 코호몰로지에 대한 연구를 시무라 다양체에 응용해 랭글랜즈의 대응을 보였습니다.

 

분명 한국어인데, 무슨 말이지 모르겠지요? 시무라 다양체는 대수기하학과 정수론의 주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중요한데, 많은 수학자가 어려워 할 만큼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렐 교수가 연구한 시무라 다양체는 매우 까다롭습니다. 거기에 너무 추상적이라 설명하기도 어려운 코호몰로지가 붙었으니 정수론을 연구하는 수학자도 손사래를 칠만큼 난해하다고 합니다. ( 소피 모렐 교수의 관련 동영상.하버드대학 2011.3.22)

 

 

 

 

● 하버드대 수학과 최초 여성 종신 교수

 

소피 모렐 Sophie Morel

국적 l 프랑스

나이 l 1979년 12월 (만 38세)

분야 l 정수론, 랭글랜즈 대응

소속 l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수상 l 유럽수학상(2012년), AMW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상(2014년)

 

모렐 교수는 만 30살이던 200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수학과 최초로 여성 종신 교수가 됐습니다. 종신 교수란 재계약이나 정년에 대한 제한이 없이 평생 정교수직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당시 하버드대 과학학부 부장이었던 제레미 블록스햄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정수론 분야 수학자”라며, “20년 넘게 풀기 힘든 문제를 놀라운 독창성으로 해결한 공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옮겨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지요.

 

모렐 교수는 2011년까지 여러 후속 연구를 이어오며 승승장구했는데, 그 뒤로 최근까지는 괄목한 만한 연구가 보이지 않아 필즈상 수상에 회의적인 입장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2017년에는 오랫동안 진전이 없었던 그로텐디크의 표준 가설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워낙 어려운 분야를 연구해서 그런지 최근에는 연구 속도가 더디지만, 그간의 공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AIMATH 제공
AIMATH 제공

한편 모렐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면 한국어로도 인터뷰를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취미가 한 소설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읽는 것으로,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구사하는 언어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2017년 8월에는 유튜브에 90일 동안 아제르바이잔어 배우기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지요.

 

중학교 3학년부터 수학 잡지를 보며 수학자가 되는 꿈을 꿨던 모렐 교수가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돼 기자와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8월을 기다려주세요.

 

 

>> 더 많은 기사는 수학동아 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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