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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과학 교실] 물질은 물체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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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20일 17:00 프린트하기

pixabay 제공

 

  변신

  _윤병무

 

  와작와작 밥 먹어요
  (수저는 물체이고 금속은 물질예요)

 

  올칵올칵 양치해요
  (칫솔은 물체이고 플라스틱은 물질예요)

 

  꾸벅꾸벅 숙제해요
  (연필은 물체이고 나무와 흑연은 물질예요)

 

  고르릉고르릉 잠자요
  (이불은 물체이고 섬유는 물질예요)

 

  와다닥와다닥 학교 가요
  (보도블록은 물체이고 시멘트는 물질예요)

 

  사락사락 창밖에 눈 내려요
  (창문은 물체이고 유리와 금속은 물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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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물가물 선생님이 아득해요
  운동장도 목소리도 함박눈에 덮여요

 

  눈사람의 엄마가 눈송이이듯
  물체는 물질에서 태어나요

 

 

초등생을 위한 덧말

 

새는 새집을 짓고 수달은 댐을 만들고 개미는 개미집을 짓습니다. 하지만 나무나 흙 같은 자연 그대로를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선 ‘물체’를 만드는 생물은 사람이 유일합니다. 사람이 만든 물체는 편리하게 생활하기 위해 생산해 낸 것입니다. 물론 인간이 만든 물체도 지구상에 있는 그 무엇을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 무엇’은 물체를 이루는 재료입니다. 그 재료를 ‘물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물질은 물체의 재료입니다.

 

석기 시대의 인류는 ‘돌’을 다뤄 돌도끼 같은 물체를 만들었습니다. 청동기 시대에는 구리와 주석을 섞어 녹여 만든 ‘청동 합금’을 다뤄 칼, 창, 회살촉 같은 물체를 만들었습니다. 철기 시대에는 ‘철’을 녹여 더 단단한 물체를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 시대’라고 부를 만큼 오늘날은 플라스틱 물질로 만든 물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우리가 사용하는 물체들은 플라스틱을 비롯해 대부분 금속, 섬유, 나무, 유리, 고무, 시멘트 물질들로 만들어졌습니다.

 

물체를 만들 때는 쓸모에 적당한 물질로 만듭니다. 물체마다 각각의 쓸모가 있듯 물질에도 각각의 고유한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재 등을 잇거나 고정시키는 데 쓰이는 못을 유리 물질로 만들지 않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못은 보통은 철로 만들지만 우아함과 견고함을 오래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나무못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둘 이상의 물체를 고정도 시키고 분리도 해야 할 경우에는 못 대신 정밀하게 철을 깎아 만든 암수 나사를 사용합니다. 이렇듯 물체는 사용 목적에 따라 물질의 성질을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물체를 만들 때는 쓸모에 적당한 물질로 만듭니다. (사진= pixabay 제공)
물체를 만들 때는 쓸모에 적당한 물질로 만듭니다. (사진= pixabay 제공)

 

생활의 기본이 의식주인 만큼 옷은 우리에게 중요한 물체입니다. 특히 겨울옷은 더욱 그렇습니다. 수렵 시대는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유목민들은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습니다. 기술이 발전한 현대인들은 면섬유, 모섬유, 견섬유, 합성 섬유 등의 여러 섬유로 만든 따뜻한 옷을 입습니다. 그럼에도 돈에 눈먼 사람들은 여전히 동물을 희생시켜 값비싼 털옷을 만들어 사고팔고 있습니다. 밍크코트 한 벌을 만들려면 200 마리의 밍크가 죽게 됩니다. 또한 좀 더 따뜻하고 옷 무게를 줄이기 위해 오리나 거위의 솜털을 재료로 삼은 파커도 여전히 유행입니다. 솜털을 쥐어뜯긴 수많은 거위나 오리들이 산 채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물질에서 물체가 탄생하지만 그 탄생의 과정과 소비 행위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 편집자주

윤병무 시인이 [생활의 시선]과 [때와 곳]에 이어 [짬짜면 과학 동시]를 연재합니다. 시심을 담아 과학을 노래하고, 시인의 시선으로 과학을 이야기합니다. 짬뽕과 짜장면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짬짜면처럼 시와 산문, 과학과 문학을 한번에 음미하는 흔치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인의 눈으로 과학을 보고, 과학의 눈으로 시를 읽어보세요.


※ 필자 소개
윤병무. 시인. 시집으로 <5분의 추억>과  <고단>이 있으며, 동아사이언스에서 [생활의 시선]과 [때와 곳]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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