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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장기간 흡입하면 고혈압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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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9일 17:10 프린트하기

한반도가 일주일째 미세먼지의 습격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장기간 흡입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역학 조사 결과 새롭게 밝혀졌다. 미세먼지(PM2.5) 농도가 1㎥당 10㎍(마이크로그램, 1㎍는 1000만 분의 1g) 증가할 때마다 세계적으로 신규 환자가 2900만 명씩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GIB 제공
GIB 제공

라오샹치엔 홍콩중문대 의대 교수와 찬타치엔 대만 중앙연구원 연구원팀은 대만인 36만 명의 의료기록과 위성 대기 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와 고혈압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 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보건전망’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의 대만 거주자 약 36만 명의 건강검진 데이터 15년치(2001~2014)를 수집해 혈압 기록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에서 고혈압이 아닌 정상인 12만6000명의 혈압 기록은 따로 모아 고혈압 발병 여부를 평균 4.5년 동안 추가 추적 조사했다.

 

또 대만 전역을 가로세로 1㎞ 공간으로 잘게 쪼갠 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대기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각의 미세먼지(PM2.5) 농도를 구해, 36만 명 전체의 미세먼지 노출량을 계산해 냈다. 그 뒤 통계 기법을 이용해 해당 지역 거주자가 2년 동안 흡입한 미세먼지 농도와 고혈압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구했다.

 

한파가 물러가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 - 뉴시스 제공
한파가 물러가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 - 뉴시스 제공

연구 결과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1㎥당 10㎍ 증가하면 혈압을 일정한 비율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위험은 3% 높아졌다. 연구팀은 “만약 전세계의 미세먼지 농도가 같은 추세로 높아질 경우 2900만 명의 고혈압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2900만 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08년 추정한 세계 고혈압 환자 수 10억 명의 거의 3%에 달하는 수치다.

 

미세먼지가 혈압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 라오 교수는 “미세먼는 폐를 통과해 심혈관계에 침투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심혈관계에 염증이 일어나고, 체내 산화가 심해지며 고혈압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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