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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항체 있는 사람, 독감 걸려도 전염성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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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항체 있는 사람, 독감 걸려도 전염성 낮았다

2018.01.24 09:49
위키피디아(Cybercobra) 제공
위키피디아(Cybercobra) 제공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정 부분에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설사 독감에 걸리더라도 주변에 전염을 잘 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의 줄기 부분에 대한 항체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독감 전염성 역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미생물분야 학술지 엠바이오(mBio) 2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항체가 인플루엔자 전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18세에서 50세 사이의 성인남녀 65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 참가자들의 항체 수치를 측정했다. 특히 헤마글루티닌 단백질의 줄기 부분에 대한 항체에 집중했는데, 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중요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명칭을 ‘H3N2’처럼 표기하는데, H가 헤마글루티닌을 뜻한다. N은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를 나타낸다. 헤마글루티닌 단백질 구조는 끊임없이 변하는 머리 부분과, 비교적 변화 폭이 적은 줄기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연구팀은 안정적인 백신 개발을 위해 헤마글루티닌의 줄기 부분에 집중해 실험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실험 기간 동안 특수 제작된 감염 제어 장치 속에서 격리된 채 생활했으며, 전원이 이미 다소의 항체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그러자 참가자의 64%는 몸 속에 더 많은 수의 항체가 생겼다. 이는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추가로 감염됐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인간이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항체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 노출 전에 항체가 많았던 사람은 감염 후에도 항체 증가 폭이 적었다. 또 항체가 많았던 사람들은 감염 뒤에도 콧물을 통해 나오는 바이러스 양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독감을 전파시킬 위험성이 낮은 것이다. 반면 독감 증상의 경중이나 감염 기간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넓은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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