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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거리에서 터전을 잃고 헤메는 표범을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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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거리에서 터전을 잃고 헤메는 표범을 본다면?

2018.01.27 13:10

[표지로 읽는 과학-사이언스]

 

 

Science 제공
Science 제공

현대를 지질학적으로 ‘인류세’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류의 영향으로 생태계 파괴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다. 인류세를 겪으면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들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1월 마지막주 학술지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한 건 도시의 어느 어두운 거리 구석을 헤메고 있는 표범이다. 무심하게 지나칠 수 없는 모습이다. 인간의 세상 속에 발을 디딘 표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독일 괴테대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등 국제 연구진이 50여 종의 포유 동물의 위치를 추적한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위치를 통해 이동 경로를 확인하면 동물의 활동 영역, 즉 서식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포유류 총 57종 803 개체의 위치에 대한 GPS 데이터를 분석했다.

 

동물의 활동 영역은 종의 생존에 핵심 역할을 할뿐 아니라 그 종이 생태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필수 요소다. 하지만 수 세기 동안 급격히 확대된 인간의 활동이 동물의 활동 영역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대략적으로 지구 표면의 50~70%가 인간에 의해 변형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위치 추적 데이터를 통해 연구팀은 표범, 치타 등 대형 포유류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 종이 활동하는 지역과 인간의 활동영역이 3분의 1에서 최대 2분의 1까지 겹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활동영역이 넓은 대형 포유류일수록 인간으로 인해 서식지가 작은 구획으로 쪼개져 충분한 삶의 영역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리 터커 괴테대 생물학과 연구원은 “각각의 종이 필요로하는 생활 터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당장)보존 노력을 하지 않으면 생태계 시스템 전체의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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