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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양자통신기술, 국내 최초 실외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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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5일 08:15 프린트하기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 선임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무선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 KIST 제공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 선임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무선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 K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한상욱 양자정보연구단 선임연구원팀이 무선양자암호통신 기술의 핵심인 양자키분배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실외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이나 도청 등을 시도하기만 해도 원본 정보가 변질되는 양자역학 고유의 특성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한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한 박사팀은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한국나노기술원 1층 연구실에서 실외 검증을 했다. 연구실 안에 양자암호 송신기를 놓고 건물 밖 약 50m 지점에 수신기를 설치한 뒤, 태양광의 방해가 적은 밤 시간대를 이용해 양자암호를 실은 광 신호를 무선으로 주고 받았다.

 

한 선임연구원은 “11% 이하가 돼야 하는 오류율(양자 암호를 잘못 전달하는 비율)을 4% 대로 안정적으로 낮췄고, 속도는 100kbps대로 안정적으로 운영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100kbps는 현재의 스마트폰 LTE 전송 속도의 1000분의 1 수준이지만,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를 암호화시키는 ‘열쇠’인 암호키만 양자암호를 이용해 전송하므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국제 수준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중국은 2016년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통신위성 ‘묵자’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00km 거리를 위성을 이용해 통신했고, 올해 초에는 그 거리를 7600km로 늘려 중국과 오스트리아 사이 대륙간 통신까지 성공했다. 일본, 미국 등이 그 뒤를 추격하는 가운데, 한국은 기초 실험을 겨우 성공한 상태다.

 

한 선임연구원은 “항공기 등 이동체와의 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통신 거리를 늘려 무선 위성통신 연구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양자 통신 분야에 배정된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돼, 연구가 탄력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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