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대만 지진에 무너진 호텔, 아래는 ‘단층대’ 있었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07일 15:45 프린트하기

현지시간 6일 밤 11시 50분경 대만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무너진 호텔 건물. - 뉴시스 제공
현지시간 6일 밤 11시 50분경 대만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무너진 호텔 건물. - 뉴시스 제공

대만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몇일 간격을 두고 연이어 일어났다.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밑에는 지진 활동이 일어나는 단층대가 있었다. 


7일 0시 50분, 타이완 동부에 위치한 도시 화롄(花莲)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4일에 규모 6.1 지진이 일어난 곳과 같은 지역이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현지시간 6일 밤 11시 50분경 화롄 인근 해상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지는 위도 24.14도, 경도 121.69도 해상이며, 진앙 깊이는 10km라고 밝혔다. 같은 지진에 대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규모를 6.4, 진앙 깊이를 10.6km로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4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 두 곳이 파손됐다. 지진으로 인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40여 명이 부상, 8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사망한 사람 중 한 명은 지진으로 건물 한 쪽이 무너져 기울어진 마샬호텔(統帥大飯店)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립중앙대학 응용지질연구소 리씨띠(李錫堤) 교수는 동아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무너진 건물 아래에는 미룬단층(米崙斷層)을 비롯한 크고 작은 단층대가 존재한다”며 “대만의 지진학자들은 이전부터 미룬단층에서 단층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룬단층 지질도(왼쪽)와 지진으로 무너진 마샬호텔(統帥大飯店) 위치(오른쪽)를 나타낸 지도. 미룬단층은 점선으로, 호텔 위치는 빨간 점으로 표시돼 있다. - 대만 경제부중앙지질조사소 및 Google 지도 제공
미룬단층 지질도(왼쪽)와 지진으로 무너진 마샬호텔(統帥大飯店) 위치(오른쪽)를 나타낸 지도. 미룬단층은 점선으로, 호텔 위치는 빨간 점으로 표시돼 있다. - 대만 경제부중앙지질조사소 및 Google 지도 제공

이어 리 교수는 “대만은 1999년 이후 내진설계 기준을 최대지반가속도 0.33g로 의무화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일어난 지진은 현지 최대지반가속도가 0.4g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최대지반가속도란 순수한 지진파에서 계측된 최대가속도를 말한다. 중력가속도 ‘g’의 배수로 표기하며, 주로 내진설계 값을 나타낼 때 쓴다. 참고로 작년 11월 우리나라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의 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측소에서 최대지반가속도가 0.58g로 측정됐다.

 

리 교수는 “단층운동이 일어난다는 것은 앞으로도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건물 내진보강을 비롯한 지진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07일 15:45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2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