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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콕 집어 검출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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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8일 00:00 프린트하기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가 식중독의 원인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식품에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가 실제 식중독을 일으킨 ‘진범’인지 감별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부터 초봄까지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내일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에서도 8일 오전까지 모두 86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 조치되기도 했다.

 

식품이 유통되기 전, 식중독 균을 없애기 위해 살균 과정을 거친다. 이때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감염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세포가 손상되지만, 몇몇 균은 여전히 식중독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살균한 식품 시료에서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를 검출해 식품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유전자 증폭 과정에서 세포의 손상을 입은 노로바이러스도 함께 증폭돼 검출되는 일이 발생한다. 세포가 손상돼 식중독을 일으키지 못 하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식중독 원인 판별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형 세계김치연구소 위생안전성분석센터 박사팀은 사람에 감염성을 가진 노로바이러스만 ‘콕’ 집어 식별하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개발된 분석법을 활용하면 감염성 없는 바이러스까지 검출해 ‘거짓양성’ 반응을 보이는 기존 노로바이러스 유전자 분석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위생안전성분석센터 하지형 박사팀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검사법. 기존의 유전자 분석법과 비교해 설명했다. -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세계김치연구소 위생안전성분석센터 하지형 박사팀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검사법. 기존의 유전자 분석법과 비교해 설명했다. -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연구팀은 빛에 반응하는 염료인 PMA(Propidium monoazide)를 이용했다. PMA는 빛을 받으면 유전자에 결합하는 특징을 지닌다. 연구팀은 살균한 시료에 PMA를 넣고 빛을 쪼였다. PMA는 세포가 손상된 노로바이러스 유전자와만 결합할 수 있다. 이때 계면활성제인 사르코실을 넣어 PMA 반응을 촉진시켰다. 이후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치면 감염성이 있는 활성 노로바이러스만 검출이 가능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분석법은 기존의 유전자 분석법에 비해 검출 정확도가 6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분석법을 통해 식중독 바이러스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노로바이러스 검출 후 식중독 원인균 ‘진범’ 여부를 놓고 논란이 생기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연구소는 김치 등 식품의 위생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인 ‘인바이러멘탈 폴루션(Environmental pollution)’ 2018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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