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테마영화] ‘블랙 팬서’ 개봉 앞둔 마블영화 BEST 3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10일 17:00 프린트하기

더 이상 적수가 없다.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하는 마블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매번 마블과 DC를 라이벌 구도로 묶으려 했지만, DC의 야심작 ‘저스티스 리그’마저 실패하면서 이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마블의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이후 DC가 정체성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동안, 마블은 거대한 세계관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며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덕분이다.

 

점점 더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마블은 이제 ‘다양성’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메인 시리즈에서는 거의 배제되었던 흑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들과 흑인 감독을 대거 기용한 ‘블랙 팬서’(2월 14일 개봉)가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또한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 위도우’, ‘캡틴 마블’이 제작 중이며, 지금껏 등장한 마블의 모든 캐릭터를 아우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4월 개봉)는 예고편부터 대박이 난 끝판왕이다.

 

이번 주는 ‘믿고 보는’ 마블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팬들 사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 3편을 소개한다.

 


BEST 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 ‘아이언맨’
 

영화 '아이언맨'
영화 '아이언맨'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을 빼고 마블 영화를 논할 수 있을까? 코믹스 산업의 쇠락으로 위기에 빠진 마블을 구한 것은 바로 만화 이외의 컨텐츠 산업, 특히 영화 산업이었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시리즈 등 캐릭터 라이센싱으로 수익을 올리던 마블은 자사의 어두운 미래를 타개할 대안으로 영화 제작에 직접 뛰어든다. 이른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불리는 마블 영화의 세계관을 구축한 첫 작품이 바로 ‘아이언맨’이다.

 

21세기의 첨단 기술과 융합해 작은 만화책 속에서 스크린으로 걸어 나온 ‘아이언맨’은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언맨’은 등장과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원대한 가능성을 열어젖히며 상징적인 자리를 꿰찼다. 한때 마약 중독으로 하락길을 걷던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캐릭터를 만나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갱신하고 있다.


‘아이언맨’은 마블 특유의 상상력과 화려한 액션, 적재적소에 터지는 유머를 겸비한 재미있는 영화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2편, 3편이 나왔지만 언제나 최고로 꼽히는 영화는 1편이다. 물론, 목숨을 잃은 위기에 처한 후 자신이 가진 권력의 무게와 그 책임을 깨닫게 되는 억만장자의 스토리는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인간 토니 스타크가 최첨단 수트를 입고 아이언맨으로 활공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이카루스가 날개를 잃지 않고 비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목도하는 것처럼 그 자체로 환상적이다.

 

 


BEST 2.  캡틴의 존재감,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중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중

두 번째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다. 사실 인지도 부족으로 캡틴 아메리카라는 타이틀도 버리고 국내에서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해야만 했던 비운의 1편에 비해, 2편은 완성도나 흥행에서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1편이 전 세계 3억7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반면, 2편은 총 수익 7억 달러로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앞서 개봉한 ‘어벤져스’의 성공이 큰 도움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1편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기를 설명하느라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면 (물론 생각보다 볼 만하다!), 2편은 캡틴 아메리카와 옛 친구였던 버키(윈터 솔져), 그리고 새롭게 시리즈에 합류한 팔콘과 블랙 위도우 등 캐릭터의 조화가 뛰어나고, 이야기의 구성도 흠 잡을 데가 없다. 액션과 스릴러가 만난 연출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윈터 솔져’의 감독을 맡은 루소 형제는 이 작품의 성공을 발판 삼아, 사실상 ‘어벤져스’ 시리즈나 다름 없었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3편(‘인피니티 워’), 4편의 감독 자리를 꿰찼다.

 


BEST 3. 마블의 천덕꾸러기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중에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중

세상 어디에 가든 변방의 무리들이 있다. 스스로 ‘우주의 수호자’라고 자부하는 스타로드 일행, 마블에선 바로 이 멤버들이 아웃사이더(Outsider)다.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른 마블의 ‘말발’과 ‘끗발’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계관을 계속해서 넓히고 있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그 배경이 가장 먼 우주에 위치한 데다가, 정말 끝까지 들이대는 비범한 유머감각,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황당한 시추에이션까지, 이 영화를 만들어 낸 마블이 놀랍기만 하다. 마블이 고심하고 작심해서 만든 영화임이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증명되고 있다.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빠진 듯 하자 있어 보이는 다섯 캐릭터(스타로드, 가모라, 로켓, 그루트, 드랙스)가 모여 대단한 시너지를 낸다. 이렇듯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활약 속에 ‘끝내주는’ 팝 음악들이 흐르고, 유치한 듯 빠져드는 비주얼과 ‘허풍’ 액션의 적절한 조화가 이 영화를 사랑하게 만든다. 마치 젊은 할리우드의 감성은 이런 것이라고 자부하는 듯하다. 이들은 앞으로 나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공식적으로 얼굴을 비추면서 본격적인 마블 ‘대통합’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마블의 시대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배우들은 나이가 들어 하차할 것이고, 캐릭터들은 하나둘씩 죽음을 맞거나 사라질 것이다. 시간이란 게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마블 영화를 좋아하고, 마블은 상상력이 고갈될 때까지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 것이다. 아이들은 국경을 불문하고 마블 장난감과 기념품을 가지고 놀며 자란다. 그 시대의 끝이 언제일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지만, 마블을 인수했던 디즈니가 폭스(‘엑스맨’, ‘데드풀’ 시리즈 제작)까지 인수하면서 마블의 세계관은 앞으로 더욱 더 확장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10일 17: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20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