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겨울올림픽 보며 반칙에 분노하는 당신… 원인은 ‘뇌’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0일 19:32 프린트하기

 


겨울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다 상대 선수가 반칙을 해 부당하게 승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면 어떨까? 불의에 분노하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응징’을 해 분을 풀고자 할 것이다. 선수의 개인 SNS를 찾아가 댓글을 다는 행위도 이런 행동 중 하나다. 물론 피해를 입은 선수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정을 저지른 사람을 응징하는 목소리가 더 크고 격렬하다. 그런데 이런 행동에 뇌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르 스탈렌 네덜란드 심리학연구소 연구원팀은 부정을 저지른 사람을 보거나 직접 부정을 겪었을 때 처벌을 통해 심리적 보상을 받으려는 경향이 사람에게 있으며, 피해자를 돕는 것보다 가해자를 처벌할 때 더 큰 보상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 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의 게임을 설계했다. 게임에는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각 200개의 칩을 나눠 갖고 있다. 그 중 욕심쟁이 A가 있다고 해보자. A는 상대방B의 칩 100개를 훔친다. 실험 참여자는 외부의 관찰자 C가 돼 자신의 코인을 써서 욕심쟁이 A를 응징하거나, 반대로 B에게 코인을 줘 직접적으로 피해를 구제해 줄 수 있다. 또는 피해자인 B가 돼 욕심쟁이 A의 코인을 다시 빼앗아 올 수도 있다. 연구팀은 각각의 경우에 실험 참가자들의 뇌 활성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실험에 이용된 컴퓨터 가상 게임. 코인을 훔친 사람에게는 처벌을 가할 수 있다. 자신의 코인을 들여서라도.
실험에 이용된 컴퓨터 가상 게임. 코인을 훔친 사람에게는 처벌을 가할 수 있다. 자신의 코인을 들여서라도.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은 욕심쟁이 A를 응징하기로 결정할 때 뇌의 복측선조체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위는 보상감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로, 부정을 저지른 사람을 처벌하는 심리의 기저에 보상감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보상의 강도도 측정했는데, 처벌 강도가 강할수록 느끼는 보상감도 함께 강해졌다. 사람들이 강한 응징을 선호하는 이유다. 연구팀은 직접 피해자 역할을 할 때와 관찰자 역할을 할 때 중 언제 더 강하게 처벌을 원하는지도 측정했는데, 피해자 당사자일 경우 응징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연구팀은 “부정을 인식하는 것은 저녁식사 자리의 말다툼부터 국가간의 무용한 분쟁까지 다양한 의견 불일치의 전조인데, 그 메커니즘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뇌과학과 심리학, 경제학 방법론을 결합해 부정 인식과 처벌, 보상 결정의 뇌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이 성과”라고 밝혔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0일 19:32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4 + 9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