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코인개념사전] 크립토커런시, 가상화폐? 암호화폐?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1일 16:25 프린트하기

비트코인으로 촉발된 ‘가상 화폐’ 광풍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가려져 다소 잠잠해졌다. 하지만 그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상 화폐 시장은 여전히 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그래서 마련했다.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분야에서 초보 투자자들에게 최소한의 용어와 구조를 알고 투자할 것을 권하지 않는가. ‘가상화폐’ 광풍에 무심코 지나쳤던,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용어와 개념들을 하나씩 되새겨보자.

 

그 첫 번째 용어는 바로 우리가 흔히 ‘가상 화폐’(여기에도 벌써 세 번이나 등장했다)라고 부르는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ey)'다. 영미권에서 크립토커런시란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영어 표현을 직역하면 가상(또는 암호) 통화가 된다. 일반 대중이나 언론은 가상 화폐로, 업계나 관련 연구자들은 암호(화) 화폐 등으로 각기 다르게 번역하고 있다.

 

GIB
GIB

최근 투기 광풍을 제어하기 위한 법안 발의을 시도하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크립토커런시를 올바르게 정의하는 용어 문제로 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크립토커런시 관련 법안은 총 3건이다. 민주당 안은 가상 통화, 자유한국당 안은 가상 화폐,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암호 통화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정부에서는 크립토커런시를 가상 화폐라 칭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지난 1월 31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에선 가상 통화라는 용어를 쓰며, 화폐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법정 화폐로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이 통화를 화폐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합당한 설명이 될지는 의문이다.

 

사실 비트코인등을 포함하는 크립토커런시를 옮겨쓸 때, 가상 화폐라는 용어가 널리 확산된 데에는 각종 언론 매체의 역할이 컸다.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크립토커런시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가상 화폐 또는 가상 통화라 지칭했던 것이다. 비트코인을 돈처럼 받는 가게 등을 화제성으로 다루며, 현재의 돈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묘사하곤 했다. 그런데 조금만 들여다 보면 약간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다.

 

평소 영화를 보거나 편의점에서 각종 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사면 멤버십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를 추후 화폐처럼 사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당 카드 회사가 포인트를 통화 대신 쓸 수 있도록 보증해 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포인트는 넓은 의미에서 가상 화폐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포인트와 크립토커런시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첫째는 크립토커런시는 회사가  아니라, 각각의 블록에 정보를 분산해 저장한 뒤 연쇄적으로 연결해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란 점이다. 즉 설계에 들어가 있는 기술이 전혀 다른 것이다.

 

둘째는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포인트와 달리 주식처럼 공개한 코인은 투자처로서 마치 일반 화폐처럼 가치가 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크립토커런시를 가상 화폐나 가상 통화로 번역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맞지만 이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용어가 필요하다.

 

앞선 정부의 입장처럼 크립토커런시가 실제 화폐처럼 직접 거래 용도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화폐라는 용어를 붙이면 안 된다는 설명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수학적 알고리즘에 기반해 정보를 ‘암호’화 했다는 점과 시장에 공개된 크립토커런시마다 그 가치가 실제 ‘화폐’로 환산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암호 화폐’라는 용어로 번역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업계와 연구자들의 입장이다.

 

이에 근거해 향후 본지에서도 크립토커런시를 ‘암호 화폐’로 통일해 표기할 계획이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1일 16:25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9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