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5일 09:00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미국 의료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불필요한 검사 및 치료를 줄이자는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검사를 피함으로써 과잉진료 및 과잉진단을 막아 의료비를 줄이고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며 사회적 비용 또한 축소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미국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계의 흐름에 따라 최근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에서는 음식 알레르기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어린이의 5%, 성인의 4% 정도가 음식 알레르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알레르기와 관련해 굳이 검사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검사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특정 혈액검사나 피부에 바늘로 직접 알레르기 요인을 주입해 반응을 살피는 피부반응검사가 음식 알레르기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소는 즉각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식도 염증의 특이성이 있는 경우, 혹은 중등도 및 중증의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진이 보이는 사람들에게만 이러한 검사를 권장한다고 말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나 경미한 피부염, 뚜렷한 원인이 없는 두드러기와 같은 증상에는 굳이 위에 언급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GIB 제공
GIB 제공

그렇다면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먼저 병원을 찾기 전, 문제의 각 식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식품들에는 달걀, 우유, 견과류, 밀, 어패류, 생선, 콩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식품이나 다른 특정 음식을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으면 다음의 각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십시오.

 

  음식을 먹은 후 몇 분이 지나 증상이 시작되었습니까?
 증상이 시작되기 전 먹은 음식의 양은 얼마나 됩니까?
 이전에도 같은 음식을 먹고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습니까?
 특정 음식에 대해 항상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까?
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알레르기 약 복용 시 증상이 완화됩니까? 

 

결론적으로 음식 알레르기를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경구 섭취 검사입니다. 그렇기에 경험 많고 숙련된 전문의의 감독하에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지요.

 

사실 미국의 경우,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조사, 분석해 보면 음식 알레르기 검사가 권장되는 의학적 병력을 가진 사람은 약 30%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거의 50%의 사람들이 이미 특정 음식을 기피하고 있었습니다. 환자를 더 면밀히 관찰했을 때, 특정 음식들을 피하는 사람들의 거의 90%는 기피하는 음식들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음식은 먹어도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의심된다고 섣부른 검사를 시행해 잘못된 알레르기 진단을 받을 경우 오히려 영양 결핍 및 불안, 고액의 의료비 지출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위에 언급한 질문들에 답한 기록지를 전문의에게 가져가 보여주어 그에 맞는 적절한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5일 09: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4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