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표지로 읽는 과학]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4일 16:00 프린트하기

지난 14일 미 플로리다주 마조리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17명의 생명을 앗아간 총기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20일 오하이오 주에서 또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사상자는 없었다.

 

이에 분노한 미국 고교생과 학부모 등은 소셜미디어에 #미넥스트(MeNext, 내가 다음 희생양인가)란 해시태그를 붙이며 총기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1일(현지시각) 평소의 모습과 달리 진중한 표정으로 학부모와 생존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 바 있다.

 

총기 전면 규제에 대한 찬반 논란은 사고가 벌어질때마다 일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최근 사고의 주범이 총기구입제한 나이를 갓 넘은 학생인 점을 들어 청소년기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서다. 미국에서 19살 이전의 청소년은 술을 살 수 없지만 18세만 넘으면 총을 구입할 수 있다. ‘술도 못 사먹는 청소년이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 건 어떤 기준으로 정한 거냐?’라는 생존자의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제대로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Nature 제공
-Nature 제공

 

2월 마지막 주 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청소년기의 과학이란 제목과 그들의 알 수 없는 머릿속 생각들을 연상시키는 테트리스 블록으로 표현한 그림이 장식했다. 공교롭게도 네이처가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에 다가선 질문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리뷰 논문과 칼럼 10여 편을 담은 특별판을 준비한 것이다.

 

미국 에모리대 인류학과 캐롤 워스맨 교수는 ‘청소년기에 겪는 사회적 신체적 역동성’이란 리뷰 논문을 통해 청소년기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 많다고 지적한다. 워스맨 교수는 “세계적으로 청소년기를 겪게 되는 나이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생물학적으로는 빨리 성숙하는데 반해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특징이 두드러 진다”고 지적했다.

 

신체적으로는 성인이면서 사회성이 그에 못미치는 현상의 명확한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비단 총기 범죄 뿐아니라 각종 사회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워스맨 교수는 “해당 국가의 문화나 질서 뿐아니라, 각각의 사람들이 겪는 가정과 사회 환경 등 삶의 기록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청소년기에 대한 더 나은 관점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청소년 각각의 사례를 따로 바라봐야겠지만 전체적인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특별판에 실린 ‘청소년기의 뒤바뀐 경계’라는 칼럼을 보면 연구자들이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짓는 경계를 정의하기 위해 논쟁하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그 핵심은 영양이 좋아져 신체적으로는 조숙하지만 뇌발달은 20대 초반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짓는 나이를 결정하는데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총기규제 나이제한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플로리다 고교생들과 교사들을 만나 총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플로리다 고교생들과 교사들을 만나 총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4일 16: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