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팔라우 힐링레터] 바다의 세신사, 청소놀래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5일 17:00 프린트하기

어릴 적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중 하나는 명절이 다가오면 아버지를 따라서 대중목욕탕을 갔던 일이다. 뜨거운 탕에서 놀면서 묵은 때를 불리고 나면 아버지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식의 몸 구석구석을 깔끔히 닦아 주셨다. 그런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끔은 그런 추억이 그립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인간이 아닌 바닷속 생물에서도 볼 수 있다. 다른 어류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 주면서 살아가는 어류, 바로  '청소놀래기' 이다. 이들의 삶을 관찰해 보면 엄청 부지런함을 느낄 수 있다. 청소놀래기는 쉴 틈 없이 움직이면서 이들만의 장소, 즉 청소를 할 수 있는 대중목욕탕 같은 곳( Cleaning station)에서 순번을 정해 많은 어류를 청소해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일반적인 먹이사슬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은 상어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어 이빨 사이와 아가미 사이를 오가면서 이물질 및 찌꺼기를 청소해 주고, 이를 주식으로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는 것이다.

 

 

굉장히 놀라운 것은 이들의 청소 지역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특정 지역 내 어떤 곳을 청소 구역으로 정해 놓았다. 이 곳을 지나가는 어류들은 몸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청소를 받는 것 이다.

 

그리고 이들만의 규칙이 있는 것 같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들이 서로 순번을 정해서 청소를 받는 것이다. 마치 대기표를 뽑아놓고 기다리듯이.... 그러면 청소 놀래기는 열심히 순번대로 온몸을 청소해 주면서 하루를 보낸다.

 

 

때로는 입안을 청소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가미, 지느러미, 몸체 등을 청소해 주기도 한다, 아마 이들은 어느 부분을 청소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 같다. 짧게는 몇 초, 길게는 1분 동안 청소를 하기도 한다.

 

청소놀래기가 인간도 청소를 해주는지 조만간 시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8년 02월 25일 17: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3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